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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BW, 일반 공모 흥행할까 구주주 청약률 30%…패리티 높아 기관·개인 청약 조짐

이충희 기자공개 2017-07-28 13:50:1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24~25일 이틀간 진행했던 구주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률이 약 30%에 그치며 1520억 원 자금이 유입됐다. 이번 BW 발행을 통해 총 50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실권분 3480억 원 어치에 대한 자금 공모에 나서게 됐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부터 28일까지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에서 31회차 BW 실권분에 청약할 투자자를 모집한다. 일부 기관투자가들과 개인투자자들이 청약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BW에는 표면이자 2.00%, 만기이자 4.75%가 책정됐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은 BBB-다. 전환권 행사가액은 8030원으로 전날 마감 주가 8090원 보다 소폭 낮다. 사채 만기는 5년, 조기상환은 3년 뒤 청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구주주 청약에서 자금 모집 미달이 발생했지만 일반 공모 흥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전환가액이 현주가보다 낮은데다 리픽싱(전환가조정) 조건이 80%까지 적용된다는 점이 최대 메리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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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와 전환가격 비율을 나타내는 패리티(parity) 수준이 높아 워런트 프리미엄이 적지 않게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워런트 프리미엄 가격은 채권값 하락분 이상으로 점쳐지고 있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증권사 PI나 헤지펀드 운용사들도 청약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두산그룹 계열사에서도 300억원 규모로 청약에 참여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발행 물량이 5000억 원이나 된다는 점은 두산인프라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라 발행될 주식 수는 6226만여주로 전체 주식 총수 대비 23.1%에 달한다. 지분가치가 희석되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지난 4월 말 두산중공업 BW 공모가 참고 사례로 거론된다. 당시 두산중공업은 5000억 원 어치를 발행했는데 구주주 청약률이 31.3%에 그쳤다. 그러나 일반 공모 경쟁률은 약 12:1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 신용등급이 A-로 더 높지만 두산인프라 BW의 이자율이나 패리티 수준 등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지훈 히스토리투자자문 대표는 "코스닥 시장 B급 신용등급 회사들의 메자닌도 문제 없이 청약 마감되는 것이 최근 일반적인 추세"라면서 "이번 딜처럼 이자율과 패리티 수준이 높은 코스피 종목 발행건은 희소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행물량이 많다는 것은 BW 상장 뒤 유통물량도 많다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이 오히려 매도하기가 쉽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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