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 최종구 위원장에 '인선 의혹 규명' 진정서 박창민 선임 문제, 감독당국 개입 요청…산업은행 파장 '주목'
김장환 기자공개 2017-07-31 11:02:0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에게 박창민 대표이사(사장) 선임 의혹을 규명해 달라는 진정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인선 절차를 주도한 산업은행으로 상당한 여파가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노조는 박창민 사장 선임 과정에 최순실 인사농단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에 대한 규명을 감독당국인 금융위원회가 직접 해달라는 진정서를 최종구 위원장 앞으로 지난 25일 접수했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박 사장 선임 당시 산업은행이 매끄럽지 못한 인선 절차를 진행한 데서 비롯됐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사외이사와 은행 인사들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전·현직 출신에 한정해 박영식 전 사장 후임 사장 인선 절차를 진행하던 중에 갑작스럽게 이를 외부 공모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선출됐던 게 현대산업개발 고문을 맡고 있던 박창민 사장이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최종 후보로 박영식 전 사장 등 내부 인사 2명이 경합을 벌이던 중에 절차가 뒤집어졌다는 점에서 외압 논란이 일었다. 사추위 현장에서는 사외이사와 산업은행 측 인사로 나뉜 사추위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다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그러나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 사장 선임 절차를 서둘러 완료했다.
정권이 교체되던 과정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고 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벌어지면서 대우건설의 과거 인선 절차도 재차 도마 위에 올랐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영수 특검팀은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휴대전화에서 지난해 7월 1일 최 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중 대우건설 인선과 관련된 내용을 확보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대우건설 노조는 최근 박 사장 사임과 산업은행 측의 사태 해명, 대우건설 매각 중단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번 진정서도 그 일환이다.
대우건설 노조는 금융위에 진정서를 제출한 이유를 "산업은행에 의혹 해소를 위한 즉각적이고 책임있는 조치를 여러차례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사태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매각을 앞둔 시점에 부정 인선된 사장이 있는 한 매각의 공정성에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진정서를 받아들이게 되면 산업은행으로 상당한 여파가 미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런 내용의 민원이 접수되면 일단 관련 내용들을 청취하고 기획재정부에 사안을 넘겨 향후 절차를 결정하게 된다"며 "검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가 중요한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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