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엔지 영구 CB, 합병 후 전액 소각 [영구채 조기상환 폭탄]2014년 350억 원 규모 발행…재무개선 위해 조기상환
민경문 기자공개 2017-07-31 15:10:1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8일 11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엔지니어링이 모회사 효성과 합병하면서 2014년 발행했던 영구 전환사채(CB)를 전액 소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개선을 위해 이자율이 높은 영구채를 선제적으로 상환할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효성엔지니어링이 영구 CB를 발행한 건 2014년이었다. 특수목적회사(SPC)인 하나에이치에스제일호가 350억 원어치 전액을 인수했다. 명목 만기는 30년이지만 연장 가능하다. 산은캐피탈과 IBK캐피탈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하나금융투자가 주관사였다. 효성이 총주식스왑(TRS) 계약을 통해 원금을 보장하는 구조였다.
조기상환 시한은 2024년이었지만 효성엔지니어링은 이보다 일찍 리파이낸싱을 단행했다. 당초 이자율은 연 6.7%였으며 10년이 지나면 연 6.95%까지 늘어나는 구조였다.
매년 이자만 20억 원이 넘었다. 하지만 인수자가 작년 10월 에스와이에이치에스제일호로 바뀌면서 이자율은 연 4.2%로 줄었다. 10년 후에는 스텝업이 적용돼 4.45%가 된다.
재무개선을 위해 2014년 첫 영구 CB를 발행했지만 효성엔지니어링은 완전자본잠식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실적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모회사 효성은 올해 4월 두미종합개발과 함께 효성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했다. 불필요한 비용을 감축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이었다. 효성 자체도 계속된 실적 하락으로 변화가 필요하던 시점이었다.
흡수합병 이후 효성엔지니어링의 영구 CB 역시 전액 상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이 투자자로부터 해당 영구채를 매입해 소각했다"고 말했다. 해당 영구채에는 올해 말까지 효성엔지니어링의 상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요건도 있었지만 이번 소각으로 부담을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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