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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돌풍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넘어설까 여·수신 빨라.."인터넷은행 학습효과가 주효"

신수아 기자공개 2017-07-28 15:42:5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8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하루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초반 고객 유입속도는 1호 인터넷은행이었던 케이뱅크를 넘어선다. 앞서 한차례 케이뱅크를 경험한 고객들이 인터넷은행에 대한 친숙도가 높아진데다, 카카오톡과 유사한 카카오뱅크의 사용자 환경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개시 하루만에 30만500건의 계좌가 개설됐다고 밝혔다. 앱 다운로드 횟수는 65만2000건에 이른다. 단 하루 만에 수신 규모는 740억 원, 여신 규모는 5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해 동안 시중은행이 비대면 영업을 통해 올린 실적과 유사한 규모다.

특히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비교하면 카카오뱅크의 초반 흥행은 도드라진다. 지난 4월 초 출범한 케이뱅크는 사흘 동안 약 10만 건의 수신계좌, 8000여 건의 대출이 발생했다. 당시 총 수신금액은 730억 원, 대출금액은 410억 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사흘간의 실적이 카카오뱅크의 단 하루 동안의 실적과 유사한 셈이다.

금융권은 케이뱅크의 실적을 감안할 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실적은 이를 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케이뱅크의 경우 출범 이후 매달 수·여신액이 각각 약 2000억 원씩 증가했다. 출범 한 달 만에 수신액 3200억 원, 여신액 2200억 원을 기록했던 케이뱅크는 6월말 기준 각각 6200억 원, 5700억 원의 수·여신액을 기록한 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를 통해 인터넷은행을 한차례 경험하며 안전성이나 편리성을 확인한 고객들이 빠른 속도로 (카카오뱅크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3개월 간 준비 기간이 길었던 카카오뱅크가 초반 상품에 차별화를 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다"고 평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모바일 앱을 통해 외화를 곧장 해외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결제망 구간을 단순화해 수수료를 시중은행 대비 10분의 1수준으로 낮추기도 했다. 이는 케이뱅크가 현재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또한 체크카드 역시 공을 들였다.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체크카드는 IC칩 결제 시스템을 고려해 세로형으로 만들어졌다. 반투명 재질에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를 삽입해, 선호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특히 마스터카드(Master Card)와 제휴로 해외 결제와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케이뱅크의 초반 체크카드는 티머니(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돼 있지 않아 교통카드 기능을 갖추지 못한 게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한 복잡한 가입조건이나 우대조건을 없애 고객들의 실제 사용 가능성도 높였다. 서비스 공개 당시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는 "조건이 자꾸 붙게 되면 소비자도 불편하고 은행 역시 관리상의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하며 이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실제 자유적금과 정기예금에 연 2.0%(1년만기, 세전) 금리를 일괄 제공한다. 정기적금은 자동이체 시 0.2%포인트의 추가 금리도 제공할 뿐 기본 금리는 동일하다. 이는 대출시에도 같다. 급여이체, 적금가입, 자동이체 등 금리 우대를 위한 요구조건이 없으며 중도상환해약금도 면제된다. '마이너스 통장대출'은 한도대출 추가 가산금리를 부과하지 않아 고객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수수료도 없앴다. 입출금통장의 경우 이체 수수료, ATM 수수료, 알림 수수료 등 은행의 3대 수수료를 2017년말까지 면제한다. 전국 은행의 ATM기기를 비롯해 CU와 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편의점과 지하철 등에 설치된 ATM 기기 이용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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