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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하이마트·편의점만 웃었다 中 사드보복 '백화점·마트' 직격탄, 내수치중 부문 악재 피해

노아름 기자공개 2017-08-01 10:06:3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8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감소로 올 2분기 롯데쇼핑이 반토막 난 영업이익을 거둬들인 가운데 내수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하이마트와 세븐일레븐이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4조 8929억 원, 영업이익 294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3% 감소했다 2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보더라도 실적은 하락 추세가 두드러졌다. 롯데쇼핑은 올 2분기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매출 7조 4013억 원을,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87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약 30%씩을 창출하고 있는 백화점 부문과 할인점 부문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는 국내 내수 소비심리 하락 이외에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단발성 이슈 탓이 컸다.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조치 타격은 백화점 부문이 가장 크게 받았다. 지난해 연간 3.5%에 달하던 중국인 관광객 매출비중이 올 2분기 1.1%로 줄어들면서 국내 백화점 기존점 신장률은 5.2% 감소했다. 올 2분기 롯데백화점은 전년 동기대비 5.6% 감소한 매출 2조 8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국내보다 중국 현지에서 출혈이 컸다. 롯데마트는 전년 동기대비 7.9% 감소한 매출 1조 906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국 현지 롯데마트 74곳이 영업정지 중이고 13곳은 임시휴업 상태다. 이로 인해 중국 기존점은 94.9% 역성장했다. 인도네시아(0.8%)와 베트남(1%)에서 소폭 상승한 매출을 거둬들인 영향이 반영돼 올 2분기 해외 기존점 신장률은 마이너스(-) 38%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둬들인 부문은 가전양판점 롯데하이마트와 편의점 세븐일레븐이다. 두 사업부문은 취급 품목의 특성상 국내 소비자의 매출 기여도가 높다. 예컨대 하이마트는 스마트폰, 백색 가전 등 비교적 고가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은 생필품과 식음료 판매 비중이 높다. 이러한 영향으로 하이마트와 편의점 사업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동시에 증가했다.

전국 458곳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하이마트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 640억 원, 영업이익 61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 늘었다. 점포수가 16곳 늘어났고, 옴니채널이 성장하며 온라인 매출 기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외에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며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소형가전의 판매가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단일 품목 중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담배 판매가 부진했음에도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매출 976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0억 원을 거둬들여 전년 동기대비 14.8% 늘었다. 전년 2분기에 비해 716곳이 늘어난 8943곳의 점포를 운영하게 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추구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유커를 통해 창출해오던 매출이 감소하며 외형이 줄었다"며 "이외에도 백화점 업황이 전반적으로 저성장 기로에 놓여 있는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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