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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F 인공지능펀드 출자사업, '공한증' 번졌나 한국투자파트너스 출현 예고에 저조한 경쟁률 나타내

권일운 기자공개 2017-08-02 07:58:2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31일 14: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IT펀드(KIF)의 인공지능(AI) 전문 펀드 운용사 선정 경쟁률이 타 부문에 비해 저조하게 나타낸 배경에 대해 벤처캐피탈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탄탄한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한국투자파트너스와의 경쟁을 회피하기 위한 눈치작전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28일 마감한 KIF 위탁운용사 제안서 접수 결과, 지능정보산업 분야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시너지아이비투자-요즈마그룹코리아 컨소시엄 2곳만 제안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기술(ICT) 일반과 창업 초기 분야의 경쟁률이 높게는 10대 1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지능정보산업 분야의 경쟁률 2대 1은 상당히 저조한 편이다.

지능정보산업은 KIF 업무집행자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이번 출자사업에서 가장 많은 공을 들인 분야다. 개별 운용사에 배정한 금액(200억 원)도 가장 크고, 성과보수 지급 기준수익률도 ICT 일반에 비해 2% 포인트 낮은 5%로 책정해 우수한 벤처캐피탈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지능정보산업의 정의 또한 비교적 폭넓게 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능정보산업 분야는 모태펀드를 필두로 한 다른 앵커 LP(주요 출자자)들의 출자사업과 매칭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흥행이 예고됐다. 일례로 모태펀드의 4차 산업혁명 부문은 사실상 KIF 지능정보산업 펀드와 상위 호환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매칭이 손쉬울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 지능정보산업 분야의 경쟁률이 다른 부문에 비해 낮게 나타난 것은 운용사간 눈치작전의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벤처투자 업계 최강자로 손꼽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지능정보산업 부문에 지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다수의 벤처캐피탈들이 정면 대결을 회피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투자파트너스에 버금가는 사세나 트랙 레코드를 갖추고 있는 상당수 벤처캐피탈들은 선정 운용사 수가 3곳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ICT 일반 부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업력이 상대적으로 짧거나, 자기자본 규모가 작은 벤처캐피탈들의 경우 초기 창업 분야에 대거 지원했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KIF 출자 제안서 마감을 앞두고 상당수 운용사들이 경쟁사들이 어느 부문에 지원하는지에 대한 정보 수집에 열을 올려 왔다"면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공고 직후부터 지능정보산업 분야에 제안서를 낼 것이라는 소식이 들렸고, 가급적 한국투자파트너스와는 정면 대결을 하지 말자는 쪽으로 여론이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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