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CFO, '자구 노력 지속' 이구동성 고정비 감축·생산공정 합리화, 자산 매각 추진
강철 기자공개 2017-08-02 10:10:3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1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등 현대중공업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비용 절감을 비롯한 자구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현대중공업그룹은 1일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대우빌딩에서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를 열었다. 행사는 조영철 현대중공업 부사장, 김근안 현대일렉트릭 전무, 박순호 현대건설기계 전무, 서성철 현대로보틱스 상무 등 그룹 계열사 CFO들이 주관했다.
설명회는 그룹 경영 실적 개괄, 각 계열사별 사업 계획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조영철 부사장은 그룹 계열사들의 2분기 손익, 재무상태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경영 개선 계획의 이행 현황도 공유했다.
계열사별 사업 계획의 초점은 '경영 개선'에 맞춰졌다. CFO들은 고정비 감축, 생산공정 합리화, 자산 매각 등의 자구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분할 초기 경영 안정화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선박 수주가 급감했고, 이로 인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2014년 9월부터 각종 자산을 매각하는 등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덕분에 고정비를 대거 줄였고, 그 결과 매출 감소에 따른 부담도 많이 덜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산 매각 외에 하청업체의 생산 합리화, 기술 경쟁력 강화, 공기 단축, 금융비용 축소, 사업 분할 등을 실시해 추가로 비용을 절감했다"며 "앞으로도 뼈를 깎는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여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근안 전무는 원가 구조 혁신에 따른 수익·재무구조 개선 성과를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분할 후 첫 실적인 지난 2분기 7.8%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비율은 각각 146%, 80%로 하락했다.
김 전무는 "시장 침체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원가 경쟁력 확보 노력을 꾸준하게 기울인 덕분에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며 "이를 토대로 기업어음 300억 원을 상환하는 등 차입금을 줄였고, 조달 시장에서 개별 여신을 부여받는 등 재무 건전성이 제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현대중공업, 고려아연, 호남풍력으로부터 각종 ICT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현대글로비스, 폴라리스쉬핑에도 선박 운항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경영 개선 노력을 통해 수익을 담보하는 성장을 추진하는 한편 분할 초기 경영 안정화를 적극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순호 전무는 자재·물류비 절감 외에 제품 차별화, 해외 시장 개척을 수익성 개선을 위한 키워드로 꼽았다. 건설기계, 산업차량, 부품 등 현대건설기계 주력 사업 부문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 매출 목표인 1조 3000억 원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전무는 "건설기계, 산업차량 외에 핵심 부품에 대한 상품화 전략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매출 증대 전략을 계속 추진하는 가운데 비용 절감 노력을 병행해 영업이익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대로보틱스는 로봇 부문의 부품 모듈화를 통해 원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주요 자회사로부터 수령하는 배당금은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한다.
서성철 상무는 "LCD용 로봇의 판매 확대와 더불어 부품 모듈화를 비롯한 원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 것이 로봇 부문의 영업이익 증대로 이어졌다"며 "현대케미칼의 조기 조업 안정화로 정유 부문의 수익도 한층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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