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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 구주 가격 '급등'…연초 대비 10배 최대 30만 원에 거래…VC 투자금 회수 '잭팟' 기대

류 석 기자공개 2017-08-11 08:05:2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9일 0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게임 개발업체 블루홀의 구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600만 판매량를 기록한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 효과다. 블루홀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은 높아진 구주 가격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벤처캐피탈들은 배틀그라운드의 향후 파급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섣부른 구주 매각 보다는 향후 증시 상장 때까지 투자금 회수를 미루겠다는 계획이다.

9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블루홀 구주가 주당 20만 원에서 최대 30만 원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08년 알토스벤처스가 주당 1만 원가량에 블루홀 우선주를 매입한 것과 비교해 9년 만에 30배가 오른 것이다. 올해 초 대비로는 약 10배 급등했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캐피탈 등은 2009년 블루홀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1만 5000원에 매입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은 2014년 주당 3만 원에 블루홀 전환사채(CB)를 인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구주 시장에서 블루홀 주식을 구매하려는 투자자들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각 주식 수가 많으면 20만 원 선, 소량 주식은 30만 원까지도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블루홀 구주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데는 올해 초 출시한 배틀그라운드가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 영향이 크다. 블루홀에 따르면 지난 7월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4개월 만에 판매량이 600만 건을 돌파했다.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42만 명에 달한다. 지금도 판매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E-스포츠 등을 통한 수익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블루홀 구주 가격이 치솟은 시기는 올해 3월 이후부터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월 블루홀이 코스닥 상장사 넵튠을 상대로 유상증자를 단행할 당시 주당 발행가액은 3만 원 수준이었다.

블루홀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대다수는 현시점 구주 매각 보다는 증시 상장 이후 투자금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블루홀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아직 배틀그라운드 출시가 4개월 가량 밖에 되지 않았고, 향후 패키지 판매뿐 아니라 다양한 수익모델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하고 있다. 일부 벤처캐피탈들은 블루홀이 해외 증시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 이외에도 인기 온라인게임 '테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게임 '테라M' 출시도 앞두고 있다. 게임 유통을 넷마블게임즈가 맡는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가 크다. 넷마블게임즈에 따르면 테라M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업계에서는 블루홀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장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지속적인 성공과 신규 모바일 게임 흥행이 뒷받침되면, 엔씨소프트, 넥슨 등을 뛰어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블루홀은 아직 상장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블루홀 관계자는 "올해 급격한 실적 증가는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 주관사 선정 등 상장 작업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상장 시점에 대해서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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