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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차만별' 중국펀드 수익률, 범중국펀드가 '대세' [Fund Watch] 홍콩증시 상승 영향…중국본토펀드 상대적 부진

최필우 기자공개 2017-08-10 08:54:5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8일 1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들어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 성과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펀드별로 수익률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본토는 물론 홍콩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범중국펀드 수익률이 가장 뛰어났다. 중국 본토펀드 중에서는 대형주펀드 수익률이 중소형주펀드보다 높았다.

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설정된 중국 주식형펀드는 연초후 수익률 21.45%를 기록했다. 이는 해외 주식형펀드 전체 평균인 16.07%보다 높고, 국가별로는 인도(25.4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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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 / 기준일 2017.8.7

◇범중국펀드, 홍콩증시 실적·수급 개선 '호재'

수익률을 보면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이 연초후 수익률 44.99%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증권자투자신탁1(주식)'(43.09%),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37.32%), 'KB통중국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29.55%) 등이 뒤를 이었다.

수익률 상위권에 위치한 펀드들은 중국 본토보다 홍콩에 상장된 혹은 미국 등 역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편입하는 '범중국펀드'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같은 매니저가 운용하는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펀드와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펀드는 지난 6월 기준 홍콩과 미국 증시에 각각 30%, 40% 안팎으로 투자한다.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펀드도 홍콩과 미국 투자 비중이 각각 50%, 20% 수준으로 높았다. KB통중국고배당펀드의 경우 홍콩 비중이 74.29%로 압도적이다.

올들어 홍콩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 가면서 수익률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항셍지수는 지난 7일 2만 7669를 기록해 올들어 26% 상승했다. 중국 본토 기업이 발행하고 홍콩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H주 관련 지수는 같은 기간 18% 올랐다.

올들어 홍콩 증시에 상장된 대형주 위주로 실적이 개선된 데다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몰려 수급 상황이 나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홍콩 증가 중국 본토에 견줘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상태였다는 점도 증시 상승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홍콩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범중국펀드의 편입 비중 상위 종목을 보면 미국 상장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과 '뉴오리엔탈 에듀케이션 앤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가 올 들어 81%, 93% 씩 올랐다. 홍콩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텐센트 홀딩스' 주가는 같은 기간 69% 상승했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수급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적 개선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라며 "홍콩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업종별 대표 성장주의 주가 상승도 수익률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본토펀드, 중소형주 투자 성과 부진

상해와 심천거래소 상장 종목에 투자하는 중국본토펀드들은 범중국펀드에 압도적으로 밀렸다.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 '삼성CHNI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1[주식]',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증권자투자신탁(H)'은 각각 연초후 수익률 14.83%, 13.80%, 6.01%를 기록했다.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H[주식]'은 연초후 수익률 3.57%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심천거래소 투자 비중이 55%를 넘는 이 펀드는 주로 산업재, 비경기소비재, 기술 업종의 중소형주에 투자한다. 올 들어 중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대형주 위주로 이어진 데다 산업재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수익률 부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펀드는 투자 지역 뿐만 아니라 대형주와 중소형주 투자 여부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심한 편"이라며 "투자 전략에 따라 지역과 종목 투자 비중이 판이하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 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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