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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 재정비 대신증권, IPO 주관 경쟁력 '배가' [하우스 분석]상장건수 최다 전망, 지배구조 자문 '시너지'…보성·애경 등 중대형 딜 대기

김시목 기자공개 2017-08-11 10:23:1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0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직·인사개편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은 대신증권이 한층 배가한 IPO 주관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올해 예정된 주관실적(공동 포함) 건수는 2010년 이후 가장 많다. 하우스가 지배구조 자문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다수 재상장 주관까지 맡았다. 제고된 IPO 역량이 IB 명가 재현의 한 축을 맡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도약을 위한 예열 단계였다면 내년은 본게임이다. 규모가 큰 딜들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IPO 시기를 고심하던 중견 건설사 보성, 옥시 사태로 일정이 연기된 애경산업 등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2차전지 소재생산과 판매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숨은 중형 IPO 딜로 꼽히고 있다.

◇ 최다 주관 가시권...타 부문과 협업 '시너지'

대신증권은 지난해 12월 IB 사업단 내 부사장 직속의 인수채권부를 신설하고 IB1부문, IB2부문 소속 본부를 재배치했다. 이어 올 4월 정태영 부사장 직속 부서인 어드바이저리본부를 격상시켜 3부문으로 편제했다. IB2~3본부장과 어드바이저리본부장들은 연쇄 자리이동이 이뤄졌다.

IPO 업무 수장엔 나유석 본부장이 새로 부임했다. 나 본부장은 이후 3개의 팀을 2개로 줄이고 팀간 경쟁보다 협업체제를 구축하며 시너지 창출에 힘을 모았다. IB2본부의 인력은 총 20여 명 수준이다. 30여 명이 넘는 대형사에 비하면 상당히 적지만 여느 중형사 수준의 인력을 유지했다.

전열 정비의 효과는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 IB는 올해 최대 10개 기업의 신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미 상반기 하나머티리얼즈(공모 규모 230억 원), 보라티알(241억 원)을 상장시켰다. 하반기 첫 번째 주자인 샘코(270억 원)는 전날인 8일 신고서 제출을 마치고 공모에 돌입했다.

특히 중형 딜로 꼽히는 선익시스템은 10일 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선익시스템은 2800억 원에 육박하는 몸값을 책정한 가운데 약 800억 원 가량이 공모로 나올 전망이다. 심사청구를 끝낸 동양피스톤과 일정을 미룬 에스지이, 에코마이스터, 아시아종묘 등도 대기 중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올해 다수 상장 주관실적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어드바이저리부문과 협업을 통해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 중인 재상장 주관도 다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상장 주관실적은 레코드와는 상관없지만 자문 서비스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어 유의미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신증권 IPO 부서는 하우스가 매일유업, BGF리테일 등 다수의 기업에 지배구조 개편 자문을 제공하면서 재상장 주관도 맡았다. IPO부서와 어드바이저리부문의 협업을 통해 NH투자증권의 뒤를 이어 지배구조 자문에 다른 대형사보다 탄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보성·애경산업·에코프로비엠 등 내년 중대형 딜

대신증권은 2018년 IPO 주관실적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시기를 저울질하던 보성이 내년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성은 지난해 매출 1158억 원, 영업이익 905억 원, 순이익 139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주사 및 건설사 디스카운트를 고려해도 순익만 보면 중대형 이상의 규모가 예상된다.

애경산업 역시 올 상반기 한 차례 연기되긴 했지만 공모 돌입 시 중대형 딜이 될 전망이다. 2015년 주춤했으나 지난해 매출액은 506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53% 불어난 400억 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25% 늘어난 21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시장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인 이 곳은 2차전지 소재 생산과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대와 맞물려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순익을 단순 연환산하면 2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쥐고 있는 빅딜들이 크고 작은 이슈에 노출돼 있긴 하지만 기업이나 주관사의 상장 추진 의지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시장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대형 딜이 아직은 없는 만큼 대신증권이 내년 IPO 주관시장에서 복병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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