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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 지난 SK㈜, 바이오사업 날개 달았다 2년간 1700억 투자...신약개발·CDMO 진출 등 성과

이윤재 기자공개 2017-08-11 08:10:4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0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지주회사 출범 두 돌이 지난 SK㈜가 신성장동력인 제약·바이오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텍은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넘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로 영역을 확장한다. 신약개발 업체인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SK그룹은 2년 전인 2015년 8월 SK㈜와 SK C&C가 합병해 통합지주회사 SK㈜가 출범했다.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는 순수 지주회사가 아닌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는 사업형 지주회사를 천명했다. 당시 SK㈜가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는 △제약·바이오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소재·모듈 △IT서비스 △ICT융합 등을 내걸었다.

지난 2년간 SK㈜가 제약·바이오에 쏟아부은 투자 규모는 1600억 원에 달한다. 먼저 제약·바이오계열사 지배구조를 손질하기 위해 SK바이오팜이 보유한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1238억 원에 사들였다. SK바이오팜은 지분 매각대금을 신약개발 재원으로 쓰고 있다.

SK 바이오사업 지배구조는 'SK㈜→SK바이오팜→SK바이오텍' 3단계에서 'SK㈜→SK바이오팜·SK바이오텍'으로 바뀌었다. SK바이오텍은 자회사로 지위가 바뀌면서 지주회사법상 증손회사 지분 100% 보유 규정에 저촉되지 않고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기반이 마련됐다. 동시에 SK㈜는 SK바이오텍 공장증설 위해 유상증자 형태로 400억 원을 지원했다.

공격적인 투자는 성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먼저 SK바이오텍은 지난해 매출액 971억 원, 영업이익 281억 원을 거뒀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52.5%, 영업이익은 80%나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8.94%로 글로벌 CMO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 15%를 상회해 높은 수익성을 구축했다.

CMO에 국한됐던 사업 구조도 확장한다. 다국적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아일랜드 공장을 인수하면서 의약품 개발 제조 수탁(CDMO)으로 영역을 넓힌다. 국내 대표 바이오의약품 CMO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최근 CDMO로의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SK바이오텍은 아일랜드 공장 생산설비 증설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성장세와 사업 확장을 감안하면 비전 2020 달성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SK㈜는 SK바이오텍을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1조 5000억 원, 영업이익 3000억 원대 글로벌 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오는 2018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SK바이오팜도 순항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미국 시장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먼저 미국 재즈사에 라이선스아웃한 수면장애 신약 'SKL-NO5'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NDA)를 신청할 계획이다.

독자개발 중인 뇌전증 치료제 'YKP3089'는 FDA로부터 임상 2상의 약효 데이터만으로도 신약 승인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뇌전증 신약 중 임상 3상 약효시험 없이 장기투여에 따른 안전성 시험만 진행하고 있다. YKP3089도 연내 FDA에 신약 판매 승인 신청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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