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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교체 앞두고 펀드레이징, LP 확보는 [ID벤처스 M&A]콘텐츠기업펀드 결성 답보 상태…기한 연장, KIF와 매칭 시도

배지원 기자공개 2017-08-14 07:04: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0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디벤처스가 매각 매물로 나오면서 진행 중이던 펀드 조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모태펀드 1차와 등 중국 펀드 결성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대주주 교체 가능성이 불거져 출자자(LP)들도 난감한 상황이다.

아이디벤처스는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에서 화이인베스트먼트와 콘텐츠기업육성펀드 공동 운용사(Co-GP)로 선정됐다. 두 투자사는 콘텐츠기업펀드의 결성 기한을 이미 한 차례 연장한 상태다.

앵커 출자자인 한국벤처투자가 300억 원을 지원하지만 나머지 300억 원을 GP가 민간 자본에서 끌어와 매칭해야 한다. 펀드 규모 자체가 커 펀드 조성이 쉽지 않다. 영화와 공연 등 문화콘텐츠에 프로젝트투자를 벌이는 펀드는 100억 원 이하 규모로 조성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디벤처스와 화이인베스트먼트는 콘텐츠기업펀드와 매칭할 목적으로 KIF 정기출자 ICT 일반 부문에도 지원했다. 콘텐츠기업펀드에 민간 자본을 300억 원을 매칭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던 것으로 풀이된다. 3곳의 운용사에 180억 원씩을 출자하는 이 부문에는 두 투자사 외에도 11곳의 운용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부문에 가장 많은 운용사가 몰리면서 경쟁도 치열한 모습이다.

이처럼 펀드레이징이 한창 진행 중이던 가운데 모회사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가 매각 공고를 내면서 LP들도 이전의 투자 기준만으로는 출자를 진행하기 어려워진 상태다. 지난 4월 파티게임즈에 인수된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에 지원하려고 검토했으나 경영권이 매각될 수 있는 상황에서 지원을 포기했다.

아이디벤처스도 대주주 교체 시 IP투자 전문 운용사로서 강점이 옅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이디벤처스가 운용하거나 결성 중인 펀드는 모두 유망한 IP기업을 투자 기반으로 하고 있다. 매각 후 달라질 수 있는 운용 환경도 LP들이 고려할 요소인 것이다.

아이디벤처스는 모태펀드 3차 정시출자에도 1~2곳의 분야에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매각 공고 직후 모태펀드 출자 공고문도 나오면서 난감한 상황이 연출됐다. 모처럼 대규모의 출자가 예정되면서 운용사들은 이를 기회로 인식하고 있지만 아이디벤처스는 큰 마이너스 요인을 안고 경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아이디벤처스가 2015년부터 흑자로 전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운용 규모를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당장 매각을 앞둔 운용사에 LP가 출자금을 내줄 의사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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