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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전자 10% 초과지분 누가 팔지도 고민" [IR Briefing]3개월만에 고민 구체화 흔적…매각규모·시장충격도 종합고려

안영훈 기자공개 2017-08-11 09:22: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0일 17: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계획에 대한 삼성생명의 고민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처음 이슈가 제기됐던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삼성생명은 매각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는 삼성전자 보유 지분율이 10%를 넘어설 경우 초과 지분을 누가 팔아야 하는지, 얼마나 팔 것인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지난 3개월간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따른 후속절차를 두고 실무 차원의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은 10일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회'를 개최했다. 실적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에 대한 영향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지난 5월 개최된 '2017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나왔던 질문과 같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보유 중인 자사주를 2018년까지 전량 소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전량 소각 발표 후 개최된 삼성생명의 '2017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단연 이슈는 자사주 소각에 대한 영향도였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2018년 전량 소각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은 자연히 상승하게 된다. 삼성생명에서 추정하는 지분율은 10.4~10.5%다.

이 경우 금융사의 타회사 주식소유한도를 제한하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금산법)' 24조에 저촉돼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던가 지분율 10%를 초과하는 0.4~0.5%를 매각해야 한다.

당시 삼성생명측은 "지분 10%를 넘기게 되면 법에 따라 금융위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까지는 지분 10%를 넘기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2018년에도 삼성전자가 자사주 절반을 소각할지 확실치 않기 때문에 삼성생명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며 "삼성전자가 2018년에 공식적으로 이사회를 거친 이후에 저희도 공식적으로 (대응방안을) 결정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 개최된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는 같은 질문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답변이 나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금년 (자사주) 1차 소각, 내년 2차 소각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합산 지분율이 10%를 초과해 초과분 0.4~0.5%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삼성화재가 매각을 할지, 삼성생명이 매각을 할지 등 매각 주체와 금액상 얼마나 매각할것인지, 시장에 직접 매각했을때 시장에 어떤 충격을 줄 것인지를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서 결정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어 답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 5월과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모두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어 답변하기 힘들다는 전제는 같았다. 하지만 이날 실적발표회 답변에서는 삼성생명이 그동안 매각 주체나 규모, 방식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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