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하 현대ENG)이 세계 4대 건설시장 중 한 곳인 인도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인도는 인구 증가와 산업 발전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발전소 발주가 늘어나고 있는 시장이다.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ENG는 지난 3월 지분 99.91%를 보유한 인도 현지법인인 HEC INDIA LLP를 설립했다. 현대ENG 관계자는 "인도에 신규 사업 발굴 및 사업 수주를 위해 법인을 설립했다"며 "정확한 사업명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ENG가 인도 진출을 시도하는 것은 7년 만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0년 6월 인도 남동부 하이데라바드에서 인도 민자발전업체인 GVK(Gunapati Venkata Krishna)사가 발주한 4억 달러 규모의 가우타미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고다바리지역에 위치한 산업개발단지 지구에 392M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착공도 하지 못하고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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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에 설립한 인도 법인을 포함해 총 18개의 해외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진출 국가는 러시아와 파키스탄, 중국, 태국, 미국, 브라질, 독일, 체코,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와 유럽, 남미에 고루 퍼져 있다. 이들 해외 계열사는 현지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의 시설물 관리 혹은 현지 프로젝트 관리 등을 맡기 위해 설립했다. 인도의 경우 현지 법인이 2개로 기존 현지 법인(HYUNDAI ENGINEERING INDIA PRIVATE LIMITED)은 현대차그룹의 시설물 관리가 주목적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ENG가 인도 현지에서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사무소도 아닌 현지법인을 인도에 설립했다는 것은 인도 시장을 장기적으로 공략해 사업을 연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며 "인도에서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깔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건설시장은 연간 5000억 달러 이상의 규모를 형성해 세계 4대 건설시장으로 꼽힌다. 하지만 각종 법과 제도가 미비해 국내 건설사들이 기피하던 시장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인도 건설시장은 규모가 워낙 커 중동을 대체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도 "과거 국내 건설사들이 인도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가 좋지 못한 탓에 그동안 인도 시장을 등한시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인도 건설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발주가 이뤄지는 분야는 에너지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인도는 급격한 인구 증가와 산업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화력발전소와 태양광 발전소 건설이 늘어나고 있다"며 "모디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인도 전국에 스마트시티 100곳 이상을 만드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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