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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조 "매각중단, 송 대표 면담 후 결정" 감사원 감사청구 비롯 작년 '사장 선임 과정 논란' 규명 지속

김경태 기자공개 2017-08-21 07:52:05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8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창민 전 사장 퇴진에 영향을 미친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약간의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기존에 주장했던 매각 중단은 현 경영진의 설명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해 불거진 사장 선임 논란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할 방침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노조는 이달 14일 박 전 사장의 갑작스러운 퇴임 후 내부 논의를 진행했다. 그간 주장해왔던 매각 중단은 잠정 보류하고 신임 대표이사인 송문선 수석부사장과 접촉할 예정이다. 면담 후 매각 중단 요구를 이어나갈지 결정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아직 만나는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송 대표와 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노조는 박 전 사장이 물러나는 것과 매각 중단을 동시에 주장했다. 대우건설 노조 측은 언젠가는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다. 다만 최순실 씨의 낙하산으로 의혹을 받는 박 전 사장 체제에서의 제대로 된 매각이 이뤄질 수 없다고 봤다. 지난해 있었던 '사장 선임 과정 논란'처럼 불투명하고 신뢰하기 어려운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송 대표가 대우건설 노조와 만나 설득하고 합의를 이뤄낸다면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작업이 더 탄력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산업은행은 BOA메릴린치, 미래에셋대우 등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고 현재 대우건설 내부 실사를 진행 중이다. 다음 달말 정도에 매각 공고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송 대표와 대우건설 노조의 협의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대우건설 노조가 지난해 사장 선임 과정 논란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아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미 감사원에 산업은행 감사청구를 했다.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안이 다뤄지게 하려고 국회의원실에 접촉하고 있다. 이 외 감사원이 산업은행 감사청구를 안 한다면 검찰에 고발하는 카드도 준비해 놓은 상태다. 이 같은 방안들이 현실화되면 대우건설을 매각하려는 산업은행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의 사장 선임 과정 논란은 현 매각 중단과 구분해 계속 끌고 가기로 내부 논의를 마쳤다"며 "현재 감사원에서 따로 연락받지는 못했지만 약 2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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