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몽골 석탄발전소 사업 접었다 CHP5 지분 30% 전량 매각…5년 추진 프로젝트, 성과 없이 종료
강철 기자공개 2017-08-22 08:16:53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1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가 2012년부터 본격 추진한 몽골 석탄열병합발전소 건립 프로젝트에서 철수했다.2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최근 보유 중인 CHP5(Fifth Combined Heat and Power Plant) 지분 전량(30%)을 매각했다. 포스코에너지 외에 다른 출자자들도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CHP5는 2012년 9월 몽골 석탄열병합발전소 건립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포스코에너지, 프랑스 GDF수에즈, 일본 소지쯔상사, 몽골 뉴콤 등이 지분을 나눠 출자했다. 이들 출자자 중 한 곳이 나머지 파트너들의 지분을 인수해 CHP5를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분 매각에 맞춰 사업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석탄열병합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현지에서 진행된 공사가 거의 없는 만큼 철수 과정에서 큰 비용이 수반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포스코에너지 컨소시엄이 2012년부터 본격 추진한 몽골 석탄열병합발전소 건립 사업은 별다른 성과 없이 5년만에 종료됐다.
포스코에너지 컨소시엄은 법인 설립 후 사업자 입찰을 거쳐 2014년 6월 몽골 제5발전소 사업권자로 최종 확정됐다. 사업권 확보에 맞춰 울란바트로 외곽에 연간 450㎿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발전소를 짓고 25년동안 운영한 뒤 몽골 정부에 무상으로 양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몽골이 정치·경제적으로 혼란을 겪으면서 원활한 공사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특히 최근 2~3년 사이 정부 예산이 거의 바닥나면서 국가 신인도가 떨어질 대로 떨어졌고, 이로 인해 발전소에 투입될 재원을 조달하는 것이 무척 어려워졌다. 몽골 정부는 지난 상반기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했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여러 외부 변수로 인해 몽골에서 발전소 프로젝트를 제대로 추진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CHP5 설립 자본금 외에 추가 투자금 납입이 없었고, 따라서 지분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손익도 없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에너지는 향후 몽골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한 후 사업 재개를 검토할 방침이다. 개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현재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이 대거 이뤄지고 있는 국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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