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경쟁 점화...씨티·JP·CS 유력 [교보생명 IPO]자문단 형태로 수뇌부와 IPO 타당성 논의...국내 IB도 영업력 가동
민경문 기자/ 한형주 기자공개 2017-08-24 14:07:47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3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 기업공개(IPO)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국내외 IB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은 IPO 자문단에 포함, 향후 주관사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국내 증권사들도 영업력을 풀가동하며 마지막 남은 대형 생보사 IPO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교보생명은 2012년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이후 IPO 기대주로 관심이 집중돼 왔다. 그 동안 신창재 회장 측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지만 최근 내부적으로 상장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ING생명 상장 이후 생명보험사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점도 의사 결정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대형 생보사 중에서는 사실상 마지막 IPO 딜인 만큼 국내외 IB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CS 등 세 곳이 IPO 자문단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씨티와 JP모간은 지난달 교보생명이 발행한 5억 달러 규모의 영구채 발행 주관사이기도 하다.
CS는 영구채 주관사는 탈락했지만 자문단에 합류하며 향후 교보생명 IPO 참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신창재 회장의 장남인 신중하 씨가 2013년부터 2년 간 CS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최근 ING생명 상장 주관사로 참여했던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교보생명 측과 접점을 갖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교보생명 수뇌부가 별도 입찰 제안 요청서(RFP) 발송 없이 몇몇 외국계 IB들과 IPO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상장 주관사가 선정되더라도 이들 자문단 내에서 뽑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바빠진 건 국내 증권사들도 마찬가지다. 미래에셋생명과 ING생명 등의 상장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 삼성증권을 필두로 일부 대형사들이 교보생명 IPO에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IB 관계자는 "청약 진행을 위해서라도 국내 증권사 참여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며 "계열사인 교보증권을 제외하고 1~2곳이 주관사 또는 인수단으로 참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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