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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인하우스 꿰찬 미래에셋대우 [Deal Story]자사주 스왑 이후 이해진 의장 블록딜 주관…끈끈했던 NH證 배제

이길용 기자공개 2017-08-24 14:05:0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3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사주 스왑(Swap)으로 국내 자본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던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스왑 이후 첫 딜에서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다. 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 의장이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는데 미래에셋대우가 주관사로 나섰다. 한 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이 전 의장은 다시 한 번 미래에셋대우를 신뢰했고 결국 딜을 성사시켰다. 지난 10여 년 간 네이버의 인하우스 역할을 했던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은 새로운 안주인에게 자리를 내준 꼴이 됐다.

이해진 전 의장은 지난 22일 지분 11만 주(지분율 0.33%)를 주당 74만 3990원에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할인율은 전일 종가 76만 7000원에 3%를 적용했다. 이해진 전 의장은 이 딜을 통해 818억 3890만 원을 현금화했다.

이 전 의장은 지난 21일에도 지분 매각을 타진했다. 21일 종가 78만 1000원에 할인율 2.3%를 적용했지만 투자자들이 할인율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물량 인수를 거절하면서 블록딜이 불발됐다. 블록딜 실패 이후 주가가 하락하고 할인율을 높이면서 결국 딜은 성사됐다.

이번 딜은 미래에셋대우에서 주관했다.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 스왑이 성사된 이후 네이버의 첫 번째 자본시장 딜이었다. 이 전 의장과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법인세일즈 부서를 통해 지분 매각을 요청했고 매각에 성공했다.

자사주 스왑 이후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의 인하우스(In-House)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이번 딜을 통해 둘 간의 관계가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보통 블록딜이 실패할 경우 발행사는 주관사를 추가하거나 교체하는 등의 행동을 취하지만 이 전 의장과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를 끝까지 신뢰했다.

미래에셋대우 이전에 네이버의 인하우스 역할을 수행했던 NH투자증권은 자사주 스왑 이후 그 지위를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IB를 이끌고 있는 정영채 대표는 2002년 NHN(네이버)을 상장시킬 때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당시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에서 IB담당 부장으로 근무했던 그는 조그만 벤처기업에 불과했던 NHN을 상장시키는데 성공했다. 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인터넷 포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상당수가 위기에 처했고 NHN은 한국거래소로부터 2차례나 재심의를 요구받을 정도로 기업공개(IPO) 작업이 까다로웠다.

2007년 우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정 대표는 네이버와 끈끈한 관계를 이어갔다.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장(상무)이었던 정 대표는 황인준 라인(LINE)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함께 우리투자증권 IB를 이끌었다. 황인준 CFO는 삼성전자 국제금융, 크레디트스위스(CS) IB, 삼성증권 TMT 팀장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딜 경험을 기반으로 2007년 우리투자증권에서 커버리지 그룹을 담당했다.

2008년 8월까지 우리투자증권에서 근무했던 황인준 CFO는 NHN으로 자리를 옮겨 CFO 자리를 꿰찼다.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가 분할한 2013년 8월 이후에도 네이버에서 CFO를 역임한 황인준 CFO는 2016년 2월 라인의 상장을 마무리하기 위해 라인 CFO로 자리를 옮겼고 현재까지도 CFO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관계 덕분에 NH투자증권은 네이버의 인하우스 역할을 할 수 있었다. 2010년 이후 네이버가 발행한 세 차례의 회사채에 NH투자증권은 모두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고 2013년 네이버와 NHN엔터의 분할도 주선했다. 2015년 초 2732억 원 규모의 NHN엔터 유상증자도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했다.

자사주 스왑 이후 첫 번째 자본시장 딜이 미래에셋대우에게 돌아가면서 NH투자증권과 위상이 뒤바뀐 것으로 보인다. 향후 네이버를 통해 나오는 자본시장 딜은 미래에셋대우가 전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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