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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공 인수금융펀드 '흥행' 비결은 소진속도+운용수익 탁월..3호 펀드 결성도 순항

한형주 기자공개 2017-08-28 05:51: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4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운용자산이 30조 원을 돌파해 국내 연기금 중 두 번째 '큰 손'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교직원공제회가 인수금융펀드 투자에 있어 발군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펀드 소진 속도가 타의추종을 불허함은 물론 운용 수익 면에서도 탁월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최근 6300억 원 규모로 '3호 선순위 인수금융펀드'에 대한 1차 펀딩을 마무리했다. 목표 설정액은 총 6800억 원으로 현재 최종 클로징이 임박해 있다. 앞선 1, 2호 펀드 결성 때와 마찬가지로 하나자산운용과 손잡고 펀드레이징을 진행 중이다.

인수금융펀드는 인수합병(M&A) 거래 발생시 사모투자(PE) 운용사를 비롯한 인수주체들에게 지분 및 보유자산 등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한다. 투자가 이뤄진 뒤엔 타깃회사의 현금성자산, 담보 매각, 차환(리파이낸싱) 등을 활용해 수익을 실현한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2014년 말 조성한 인수금융 1호, 2015년의 2호 펀드 운용 성과에 힘입어 올해도 해당 분야에서 꾸준한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교직원공제회가 최근 기업 구조조정성 매물의 잇단 출현과 PE들의 투자 회수(엑시트) 움직임 등 트렌드를 안정적 대체투자 수익 확보의 기회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1호 펀드는 교직원공제회가 국내 연기금 중 최초로 만든 인수금융펀드다. 세 번째 펀드까지 모집하는 것 또한 교직원공제회가 업계에서 유일하다. 1~3호 펀드를 통틀어 교직원공제회가 인수금융펀드에 투자한 금액은 약 2조 원에 육박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펀드의 소진 속도다. 5300억 원 규모의 1호 펀드는 자금 전액 소진까지 채 1년이 안 걸렸고, 9300억 원 규모의 2호 펀드도 약 2년 만에 모두 소진했다. 경쟁자들은 쫓아올 수 없는 속도다.

교직원공제회 인수금융펀드의 경우 투자 대상이 완전히 열려있다는 데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가령 시중은행이나 금융지주들이 주도하는 다른 인수금융펀드들은 대부분 계열사가 집행하는 투자건에만 자금을 태울 수 있어 투자 범위가 제한적이다. 교직원공제회가 출자하는 것은 이런 전용 펀드 개념이 아니다. 어디든 투자할 수 있는 콘셉트의 펀드다 보니 소진 속도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수익률도 1, 2호 펀드 기준 4.6%대로 목표 수익인 연 5% 수준에 근접할 만큼 양호하다. 현재 1호 펀드는 총 투자금(약 5300억 원) 가운데 3500여억 원을 회수한 상태로 파악된다. 올 하반기 중 2호 펀드까지 합쳐 4600억 원 규모의 엑시트가 완료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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