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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뮤직, 내부거래 늘었는데...적자 행진 모기업 현대산업 매출 의존 확대, 수익성 부진 지속

이명관 기자공개 2017-08-29 08:17:1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5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 자회사인 영창뮤직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내부거래를 기반으로 외형이 확대됐지만 영업이이익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창뮤직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431억 원, 영업손실 2억 7000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4%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규모가 40억 원가량 줄었지만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영업손실에 외화환산손실(8억 원)이 겹치면서 당기순손실 규모는 1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내부거래 규모가 늘면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창뮤직이 그룹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인 매출액은 126억 원이다. 내부 거래 비중은 전체 매출의 39.2%로 전년대비 13.3%포인트 늘었다. 내부거래액은 대부분 모회사인 현대산업개발로부터 나왔다. 상반기 내부 매출액의 96%(122억 원)에 달한다.

주목할 대목은 현대산업개발과 내부거래가 지난해부터 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2015년까지 영창뮤직과 현대산업개발 간 내부거래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연간 1억 원이 채 되지 않았다. 지난해 영창뮤직이 석재 도매업과 석축 공사업을 개시하면서 양사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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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창뮤직과 현대산업개발과의 내부거래액은 127억 원이다. 특히 영창뮤직이 지난해 8월 석공사업 면허를 취득한 이후 단 4개월 만에 100억 원이 넘는 거래가 발생했다.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손실은 이어졌다. 영창뮤직은 2010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870억 원에 달한다. 영창뮤직이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전 세계적인 악기업 불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창뮤직은 해외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창뮤직은 연결 종속회사로 중국의 영창악기유한공사와 천진영창강금주건유한공사, 미국의 앤드뮤직(AND Music Corp)을 갖고 있다. 이들 회사는 매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계속된 적자로 영창악기유한공사는 2013년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앤드뮤직은 2000년대부터 이어지고 있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창뮤직의 재무상태도 해가 갈수록 악화됐다. 지난 6월 말 연결기준 영창뮤직의 부채비율은 897.1%다. 지난해 6월 말 부채비율이 197.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 4배 이상 나빠졌다. 결손금이 증가하면서 자본 총계가 216억 원에서 55억 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영창뮤직은 사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모기업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영창뮤직이 현대산업개발 등 그룹 계열사로부터 빌린 자금은 161억 원이다. 이중 20억 원은 올해 상반기 중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차입했다.

영창뮤직 관계자는 "제품 판매가 잘 이뤄지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석공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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