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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美 전력저장장치 사업 '힘 싣기' 두산그리드텍에 64억 투입…인력 확충 등에 활용

심희진 기자공개 2017-08-30 10:02:24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9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이 전력저장장치(ESS)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자회사에 운영자금을 투입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100%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Doosan GridTech)'에 약 64억 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했다. 이번 출자로 두산그리드텍의 자본금은 지난해 말 408억 원에서 471억 원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해에도 두산중공업은 두산그리드텍에 361억 원가량을 투입했다.

두산그리드텍은 모회사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인력 채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두산그룹에 편입된 두산그리드텍은 현재 PMI(인수 후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전력 생산업체로부터 수주를 확보하기 위한 활동에도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가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수주 활동을 벌이는 등 외형을 확장하는 데도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2015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 보급 지원사업' 가운데 ESS 분야 주관 사업자로 선정됐다. ESS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기에 배터리 등 저장장치에 전기를 비축해뒀다가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할 때 이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핵심 설비인 ESS 개발 사업도 각광받고 있다.

이듬해 6월 두산중공업은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ESS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 보유 업체인 '원에너지시스템즈(1Energy Systems)'를 인수했다. 사명을 두산그리드텍으로 바꾼 지 4개월 만인 2016년 10월 미국 텍사스 지역 전력 생산업체 '오스틴에너지(Austin Energy)'와 600만 달러 규모의 태양광 연계 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본격적인 수익을 거두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리드텍은 인수 첫 해부터 지난 상반기까지 이익 창출 없이 26억 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규 판매처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 수익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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