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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회복…'방어'보단 '공격'할 때 [2017 더벨 경영전략 포럼]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한국기업 점유율·마케팅 확대 필요"

이경주 기자/ 김나영 기자공개 2017-08-30 08:10:3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9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문가들이 글로벌 경제 회복세를 점치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이 올해 2분기에만 1%포인트 이상의 성장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등 주요 신흥국들도 일제히 플러스 성장이 점쳐진다. 우리 기업들은 경기회복에 무게 중심을 두고 적극적인 시장 선점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크기변환_2017 더벨 경영전략 포럼16
주원(사진)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상승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은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2%에서 올해 3.5%로 상승하고, 세계 교역증감률도 올해 4%로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은 선진국과 개도국에서 동시 진행되고 있다. 주 실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선진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확대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개도국과 신흥국에 대한 시각도 낙관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민간부문 소비와 투자확대로 2분기 경제성장률이 2.6%로 1분기(1.2%) 대비 1.4%포인트 상승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IMF는 연간 올해 경제성장률도 2.1%로 작년(1.6%)대비 0.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용과 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1.6%로 작년 1.2% 대비 0.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봤다. 반면 실업률은 같은 기간 4.9%에서 4.3%로 낮아질 전망이다.

리스크는 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지지율 하락과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다. 주 실장은 "트럼프의 지지율이 올초부터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데 주요 공략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정책의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를 불안케 하는 유일한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도 전반적으로 회복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말부터 소폭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2분기 6.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 실장은 "중국 성장률은 투자 쪽이 이끌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신 실크로드 전략) 정책이 성공하면 8~10% 수준까지 상승하겠지만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부실대출은 경기회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다. 주 실장은 "'그림자금융'(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에 해당하는 자산관리상품(WMP) 시장이 급속하게 확장되고 있다"며 "은행권 부실대출은 공식통계인 1.74%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올해 2분기 0.6%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진단됐다. 일본은 같은 기간 4%를 기록해 예상치 2% 중반을 크게 상회했다. 주요 신흥국 BRICs(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도 모두 올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 실장은 "경기 회복에 무게중심을 두고 전략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강화로 신규 수요처를 확보해야 한다"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금융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발표 전문 요약>

대외변수 동향과 글로벌 경기 전망이라는 주제 중 첫 번째 대외변수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 대외변수에는 금리와 환율과 유가가 있는데 먼저 미국의 정책금리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관심이 모인다. 미국은 10년 동안 금리 0.25%를 지속하다가 2015년 12월 한 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이어 2016년 12월, 2017년 3월과 6월 3번에 걸쳐서 1.25%까지 금리를 인상했다. 앞으로 남아있는 건 올해 9월과 12월인데 그 중 한 번 정도는 금리를 올린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2017년 말, 2018년 말, 2019년 말 3개년에 걸쳐 인상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정책금리의 경우 미국의 영향을 받아 상승 기조가 예상된다.

환율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후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기준금리 인상 후 달러화 희소로 강달러로 이어지는 패턴이어야 하는데 최근에는 인상 후 약달러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속에서 엔화, 원화도 소폭 약세를 나타낸다. 향후에도 지정학적 요인으로 원달러 환율은 약세 가능성이 있다. 유가는 2016년 1월까지 급속도로 떨어졌다가 2017년 1월까지는 다시 상승했고 이후 8월까지는 배럴당 50~60달러대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는 수급의 균형으로 배럴당 50달러 내외에서 횡보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전망을 보면 세계경제가 상승 국면으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선진국과 개도국으로 나눠보면 개도국의 회복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미국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 연준의 고용과 물가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고 소비 및 수출 회복세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신이 증가하면서 이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은 회복 조짐 속에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건설수요 동력과 부동산시장 공급과잉이 문제다. 유로존은 디플레 탈출 성공으로 소비 및 투자가 성장세다. 일본은 2분기 내수 활황으로 시장 예상치 2%의 2배인 4% 성장을 이뤘으나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세계경제는 올해 초보다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가능성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다. IMF는 세계경제성장률을 2016년 3.2%에서 2017년 3.5%로 전망치를 높였다. 그러나 통상 마찰과 일부 신흥국 불안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도 존재한다. 기업의 대응 전략을 보면 방어보다 공격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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