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회추위 구성한 손보협회, 후보추천 '줄타기' 민·관 출신 보험통 다수 거론…"업계 대변할 힘 있는 회장 필요"

신수아 기자공개 2017-09-07 09:10: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6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구성한 손해보험협회(이하 손보협회)가 본격적인 차기 회장 인선절차에 돌입했다. 향후 2~3차례 회추위를 거쳐 후보자를 결정하고 최종 표결을 통해 회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유관 기관 단체장 인선의 방향타가 될 손보협회 회장에 금융권의 귀추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손보협회는 지난 5일 이사회를 통해 6인의 손보사 사장과 외부 보험 전문가 2인으로 구성된 회추위를 구성했다. 8인의 회추위 멤버로는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한화손보·흥국화재·서울보증보험 등 6개사 사장과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현 한국보험학회장), 장동한 건국대 국제무역학과 교수(현 리스크관리학회장) 등이다.

일반적으로 회추위는 상견례와 후보자에 대한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자 결정까지 2~3차례 열린다. 최종 표결이 부쳐지는 총회는 이르면 10월 경 열릴 전망이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회추위가 결성되면 향후 몇 차례의 회의를 통해 2명 이상의 복수 후보를 선정하고 이후 사원 총회에 올리게 된다"며 "추석 일정을 고려한다면 10월 중순에 접어들어야 차기 회장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초 손보협회는 장남식 현 협회장의 임기 만료 이전에 회추위를 구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타 기관장의 임기 만료 시점 고려해 차기 회장 인선 시점을 조율하자는 관련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9월 초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연합회장은 오는 11월 말, 생명보험협회장은 오는 12월 초 각각 임기가 만료된다.

앞선 관계자는 "현재 하마평에 오르 내리는 다수의 인물 가운데 업계의 의견과 정부·금융당국과의 인선에 대한 교감을 토대로 후보가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화재 사장 출신의 지대섭 현 화재보험협회 이사장과 금융감독원장보 출신의 허창언 금융보안원장,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나명현 전 현대해상 상근감사 등이 거론된다. 지대섭 이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금융감독원에 몸 담은 전력이 있다.

특히 민·관 출신 중 어느 쪽이 후보로 선출될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2014년의 경우 회추위는 회장 자격 요건을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로 한정했다. 당시 관료 출신 협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민간 출신 3번째 회장이었다.

관련업계 내에서는 차기 회장의 하마평에 대해서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앞서 낙하산·관치 논란을 딛고 현 민간 출신의 장남식 회장이 협회장을 맡아오던 만큼 차기 회장 역시 신중하게 뽑자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특히 한번 민간 출신이 선출된 만큼 또 다시 '낙하산' 논란에 시달릴 수 있는 관료 출신 인사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도 지적한다.

반대로 당국과 적극 교감할 수 있는 비중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힘을 받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특히 IFRS17 도입과 보험료 인하 등 업계 내 산재한 이슈가 많은 상황에서 업계의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민간 출신 인사는 당국과의 교감에 한계가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앞선 관계자는 "앞서 세월호 참사 이후 세간의 비판을 의식해 손보협회장을 비롯해 유관금융협회장 모두 민간으로 채워지기도 했다"며 "이번 손보협회 인선은 향후 협회장 인선의 향배를 알 수 있는 인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