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로보험 중단 한화생명, 점유율 '급감' [방카슈랑스 시장 분석] 삼성생명 매출 늘리며 '선전', 교보생명 존재감 '미미'
최필우 기자공개 2017-09-12 09:32: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6일 16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보업계 '빅3'가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각기 다른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양로보험(생사혼합보험) 판매를 중단한 한화생명은 매출이 급감하며 시장 점유율 5위로 내려 앉았다. 삼성생명은 매출을 늘리며 4위를 유지했고 교보생명은 1%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그쳐 존재감이 미미한 상태다.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 상반기 방카슈랑스 매출은 20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71억 원(74%) 줄어든 금액이다. 점유율은 5%로 10%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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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은 지난해 초 양로보험(생사혼합보험) '스마트63저축보험(무)'를 판매해 초회보험료를 끌어 올렸다. 당시 최저보증이율을 업계 상위 수준인 2.75%로 제시한 데다 대형사 브랜드파워를 내세워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지난해 2월 말 '스마트63저축보험(무)'의 일시납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3월 말 적립식으로도 상품을 팔지 않기로 했다. 4월 최저보증이율을 하향 조정하기 전에 한시적으로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양로보험 판매가 없었던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는 물론 2015년 상반기(2684억 원)보다 낮은 초회보험료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이 양로보험 판매를 중단한 것은 저금리 기조 속에 재무건정성 악화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IFRS 17 도입을 앞두고 부채로 인식되는 저축성보험 판매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매출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한화생명은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보장성보험을 판매하지 않고 있어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가 매출 감소로 직결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역마진 방지와 지급여력비율 관리를 위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여가야 하는 것은 대대수 보험사가 마찬가지"라며 "설계사와 대리점 채널이 탄탄하게 구축돼 있기 때문에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초회보험료 5571억 원을 기록해 709억 원(15%) 늘어났다. 삼성생명은 별도의 고금리 상품 판매 전략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 1분기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 축소를 앞두고 대형사 브랜드를 선호하는 고액자산가의 가입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삼성생명의 설명이다.
교보생명은 877억 원으로 2억 원(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교보생명은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올리는 초회보험료 비중이 31%로 삼성생명(64%)과 한화생명(51%)에 비해 낮은 편이다. 아울러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일시납 상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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