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 대규모 신디케이트론 조달 계열사 6100억 유증 대비 포석…NH증권·미래에셋·한투증권 등서 차입
양정우 기자공개 2017-09-08 08:29:43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7일 14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현대로보틱스가 2500억 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Syndicated Loan)을 단행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이하 현대일렉트릭)이 시도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비한 포석으로 관측된다.7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로보틱스는 최근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를 상대로 2500억 원 안팎을 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앞서 현대로보틱스가 1년 6개월을 만기로 대규모 신디케이트론을 진행했다"며 "약 2500억 원 가량을 끌어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입금 차환과 유증 대금 등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로보틱스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최대주주(지분율 25.8%)인 그룹의 지주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4월 현대중공업의 인적 분할을 시작으로 지주사 체제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27.8%)과 현대건설기계(32.1%), 현대일렉트릭(35.6%), 현대오일뱅크(91.1%) 등 주요 계열을 정점에서 거느리고 있다.
새로운 지배구조의 틀이 잡혔지만 세부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다. 이달 초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이 총 6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도 결국 지주사 전환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 이번 유증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해외 계열사를 인수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런 계열사의 행보에 맞춰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도 선제적 대응이 필요했다. 현대로보틱스가 만일 지분율만큼 증자에 참여한다면 총 2000억 원 이상을 계열사(현대건설기계 1092억 원, 현대일렉트릭 962억 원)에 투입해야 한다.
현대로보틱스가 단행한 신디케이트론엔 국내 '빅3'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은 물론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참여했다. 이들 증권사의 대다수는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의 유상증자에서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현대건설기계의 유증(3400억 원)은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 등이 대표 주관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2700억 원)의 경우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이 대표주관사다. NH투자증권은 두 딜에서 모두 대표주관사로 낙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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