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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트윈타워 3.3㎡당 '2600만 원' 가능할까 현재 CBD 최고 거래가 삼성화재 본사 2650만 원

김창경 기자공개 2017-09-18 14:03:56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1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이하 베스타스)이 서울 광화문에 있는 오피스빌딩 '더케이트윈타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가가 매도자의 희망 가격에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매도자는 3.3㎡당 2600만 원 이상을 원한다고 알려졌다. 도심권역(CBD) 오피스빌딩 3.3㎡당 최고 거래가는 2650만 원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스타스는 이달 안에 더케이트윈타워 매각 주관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최근 부동산 자문업체에 선별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더케이트윈타워의 주인은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와 홍콩계 투자회사 림 어드바이저스(LIM Advisors)다. 2014년 6월 베스타스가 설정한 부동산펀드를 통해 더케이트윈타워에 투자했다.

관심은 거래가다. 매도자는 더케이트윈타워 매각 가격으로 3.3㎡당 2600만 원 이상을 희망한다고 전해진다. 8만 4000㎡의 연면적을 반영한 가격은 최소 6600억 원에 달한다. 단위면적당 가격이 높은 편에 속하지만 최근 CBD 오피스빌딩 거래 사례를 보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더케이트윈타워 3.3㎡당 '2600만 원' 가능할까

지금까지 CBD에서 최고가로 거래된 건물은 '부영을지빌딩(옛 삼성화재 본사)'다. 세빌스코리아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화재가 부영주택에 4380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5만 4654㎡의 연면적을 고려하면 3.3㎡당 거래가가 2650만 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가 아닌 기업이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하겠다고 결정하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가격을 써내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은 자산운용사보다 부동산을 더 오래 보유할 수 있고 전략적투자자(FI)와 큰 연관이 없기 때문에 수익률 등에 덜 민감하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간에 거래된 오피스빌딩 중 최고가는 '센터포인트광화문'이 기록했다. 2016년 3분기 마스턴투자운용이 코람코자산신탁에 3.3㎡당 2600만 원을 받고 매각했다. 센터포인트광화문은 연면적 3만 8947㎡ 규모로 우량 임차인으로 꼽히는 김·장 법률사무소가 건물의 80% 가까이를 사용하고 있고 건물의 공실이 거의 없다는 점 등이 거래가를 끌어올렸다.

센터포인트광화문 다음은 '유안타증권빌딩'이 차지했다. 지난 2분기 하나자산운용이 NH아문디자산운용에 3.3㎡당 2560만 원을 받고 소유권을 넘겼다. 유안타증권과의 임대차계약이 5년 남아있고 건물주의 희망에 따라 5년 연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여기에 더해 유안타증권은 과거 유동성 확보를 위해 건물을 매각하면서 다소 높은 가격으로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3.3㎡당 2560만 원의 거래가격에도 적정 수준의 수익률과 안정성이 담보됐던 셈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국내 기관은 좋은 입지 조건에 연면적이 넓고 공실률이 낮은 코어(Core) 자산을 선호한다"며 "더케이트윈타워는 건물 최고 등급인 프라임(Prime)급으로 분류되는 자산으로 임차조건만 받쳐준다면 3.3㎡당 2600만 원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더케이트윈타워의 공실률은 10% 내외 수준이다. 조만간 새로운 임차인과 임대차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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