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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공 벤처 운용보수 "GP 원하는대로" 매칭 출자사업 특성 고려…타 앵커LP 조건 가급적 수용

권일운 기자공개 2017-09-13 08:18:19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1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 별도의 보수 조건을 명시하지 않았다. 타 앵커 LP(핵심 출자자)들의 자금을 토대로 조성하는 펀드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기 위한 차원의 출자 사업인 만큼, 이들 LP가 설정한 보수율을 가급적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지난 6일 공고한 VC 블라인드 펀드(사전에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모집하는 펀드) 출자사업에서 관리보수 및 성과보수 지급 조건을 개별 운용사가 제안하게끔 했다. 출자를 신청할 운용사들은 제안요청서(RFP)에 자신들이 조성할 펀드의 관리보수율과 기준수익률, 성과보수율을 각각 기입하면 된다.

국내 주요 출자기관들은 매년 펀드 약정 총액의 2% 안팎을 관리보수라는 명목으로 운용사에 지급한다. 일정 수준의 연환산 수익률(IRR)을 달성했을 때에는 초과 수익의 20% 가량을 성과보수로 지급한다. 기준수익률은 주목적 투자 대상 또는 펀드의 운용 전략에 따라 낮게는 0%, 높게는 8% 가량으로 설정한다.

공모 형태로 진행되는 출자 사업에서 대다수의 기관들은 이같은 보수 조건을 공고문에 포함시킨다. 하지만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별도의 보수 조건을 명시하지 않았다. 운용사가 사전에 모집해 놓은 출자자들이 선호하는 보수 조건을 따르겠다는 의미다. 펀드의 규모에 따라 관리보수율을 차등 적용하지도 않기로 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이번 출자사업이 타 앵커 LP들의 자금에 자신들의 자금을 매칭시키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 최대한 유연하게 보수 조건을 적용키로 했다. 현재 과학기술인공제회 출자사업의 매칭 대상으로 거론되는 앵커 LP는 모태펀드와 한국IT펀드(KIF) 펀드 등이 있다. 이들 LP가 아니더라도 결성 목표 금액의 40% 이상을 모집한 운용사의 경우 출자 신청 대상이 될 수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개별 운용사들이 제시하는 보수 조건을 정량 평가 위주로 진행되는 1차 심의에 반영할 계획이다. 다만, 단순히 보수율이 높거나 낮다는 이유로 가점이나 감점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과학기술인공제회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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