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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벤처' 싸이토젠, IPO 재도전 지난해 중반 돌연 자진철회…4Q 코스닥 예심청구 추진

양정우 기자공개 2017-09-13 13:57:53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2일 18: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혈중암세포(CTC) 검출 기술을 개발한 싸이토젠이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지난해 자진 철회로 상장 작업을 중단한 후 재도전에 나섰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싸이토젠은 올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술특례상장을 시도한다. 상장주관사인 키움증권과 함께 오는 4분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싸이토젠은 혈액 속을 떠돌아다니면서 암을 전이하는 CTC를 분리 및 검출, 배양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혈액 1ml엔 약 50억 개의 적혈구가 존재하지만 희소 세포인 CTC는 1~10개 정도에 불과하다.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암 환자의 90% 가량이 CTC가 유발한 전이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CTC를 발견하고 분석하는 것은 암을 예방하기 위한 조기 진단에 한몫을 할 수 있다.

싸이토젠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CTC를 분석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조직을 채취할 필요가 없어 측정 방식이 간편하다는 평이다. CTC 분석을 통해 암이 재발하거나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게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CTC 배양 기술도 국내 최초로 상용화가 가능한 단계에 올라섰다. 배양 기술을 통해 암을 전이할 가능성이 높은 세포를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들 세포를 토대로 파악한 유전 정보는 항암제를 개발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해지 논란이 불거진 후 바이오 벤처의 IPO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바이오 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남아있는 가운데 싸이토젠이 코스닥 입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신라젠과 바이로메드 등 기술특례로 상장한 바이오 기업이 이달 들어 주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바이오 회사에 선별적으로 다가서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까지는 바이오 섹터가 전반적인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최근 싸이토젠은 일본 제약사 이찌산쿄와 표적항암제 개발에 참여하는 계약을 맺었다. 표적항암제를 개발하려면 신약후보물질이 표적으로 삼은 인자(바이오마커)가 암세포에 존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싸이토젠의 CTC 검출 기술을 활용하면 암세포를 분리해 표적 인자를 찾을 수 있다.

싸이토젠과 키움증권은 지난 2015년부터 코스닥 상장 작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내부 사정으로 상장예비심사를 돌연 철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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