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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인터파크투어, 온라인 업고 선두 맹추격 [격변기 여행업]①B2C 공략해 3위 안착, 레드캡투어·한진관광·세중 등 추월

김기정 기자공개 2017-09-14 08:19:31

[편집자주]

올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수는 역대 최대치인 2600만 명으로 예상된다. 여가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며 여행 산업은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업은 특성상 대내외변수에 취약하다. 파고를 넘기 위해 국내 여행사들은 다각화와 재무활동에 기초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행업계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3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행업에 본격 진출한 지 10년밖에 되지 않은 인터파크가 전통 사업자들을 바짝 쫓고 있다. 대기업 계열 중견 여행사를 이미 큰 격차로 따돌려 업계 3위 지위를 다졌다. '온라인' 강점을 활용해 B2B 위주의 기존 사업자와 달리 B2C 시장을 역으로 선점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인터파크는 2006년 말 임시주주통회를 열고 일반 여행업 및 여행중개업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인터파크투어' 법인을 설립한다. 기존 소규모 투어 사업부를 분리했다. 인터파크투어는 2006년 매출액이 5억 4998만 원에 불과했다. 영업손실(2억 원)은 2억 원이었다.

이듬해 초 모두투어네트워크는 인터파크투어 지분 20%를 확보한다. 전통 알선업체인 모두투어는 인터파크를 통해 온라인 기반을, 신규 사업자인 인터파크는 업계 선두인 모두투어를 통해 노하우를 전수받기를 원했다. 모두투어는 패키지 기획 및 상담 인력을 파견해 마케팅 전략 수립을 도왔다.

상위 사업자와의 공조로 초창기 사업을 꾸리던 인터파크는 강점을 활용해 사세 확장을 하는 데 집중한다. 별도로 분할했던 투어 법인은 2009년 인터파크INT(현 인터파크)가 흡수 합병한다. 인터파크INT는 2006년 인터파크에서 물적 분할한 인터파크도서가 2008년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ENT(공연 사업) 등을 흡수 합병해 사명을 변경한 법인이다. 인터파크 산하에 주요 사업부를 모두 모아 온라인 기반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었다.

투어 사업에도 물론 자사의 강점이자 모태인 온라인 판매망을 적극 활용됐다. 현재 인터파크투어는 온라인 B2C 항공권 시장 1위 사업자다. 단체 패키지와 B2B 중심에서 개별 여행과 B2C로 변모하는 시장 트렌드가 온라인 시장의 확고한 지배력과 맞물렸다.

2011년 198억 원에 불과했던 투어 사업 매출액은 매년 가파르게 불어나 지난해 935억 원으로 5년 만에 372% 폭증했다. 지난 반기 매출액은 495억 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아직 업계 1위와 2위인 하나투어(5955억 원)와 모두투어(2371억 원)에 아직 못 미친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전통 알선업체들을 이미 뛰어 넘었다. 레드캡투어(382억 원), 한진관광(376억 원), 세중(273억 원) 등 대기업 계열 여행 사업 부문 매출액의 2배~4배를 올리고 있다. 지난 반기 매출액이 이들 사업자의 1년 치 사업성과를 웃돌았다.

인터파크투어가 B2C를 역으로 먼저 공략하는 전략을 택하며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는 동안 B2B 기반의 전통사업자들은 기존 사업 형태를 유지하며 성장세를 뒤따라가지 못했다. 업계 선두 사업자들 역시 인터파크투어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파크는 여행 알선으로 업을 시작한 다른 여행업체와 포트폴리오 자체가 다르다"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진 덕에 비교적 유연하게 업황에 대응하며 외형을 키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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