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美시카고 AT&T빌딩 투자 검토 건물가 2억 6000만 달러 논의…매력도 낮아 투자집행 미지수
임정수 기자공개 2017-09-18 16:11:59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4일 13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미국 시카고 소재의 AT&T 빌딩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건물 가격은 2억 6000만 달러(한화 약 3100억 원)로 알려졌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미국 시카고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빌딩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 빌딩은 미국 최대 통신회사인 AT&T가 콜 센터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AT&T가 잔여 리스 기간인 향후 5년 동안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이 빌딩의 현 소유주는 자레드 쿠시너 백악관 수석 고문으로 알려졌다. 쿠시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반카의 남편이다. 당초 3억 달러(한화 3600억 원) 선에서 매물로 나왔다가 가격 협상 과정에서 최근 2억 6000만 달러 수준까지 호가가 떨어졌다.
미레에셋대우가 실제로 이 빌딩 투자를 집행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1960년대 지어진 건물로 노후화가 심해 리노베이션 비용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AT&T의 마스터리스(Mater Lease) 기간이 5년 밖에 남지 않은데다 리스 계약이 그대로 연장될 지 여부도 불확실한 상태다.
시카고 지역의 오피스 공급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최근 시카고 CBD 지역에 신축 빌딩들이 들어서는 등 오피스 공급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수급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아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어 "AT&T 빌딩은 투자 구조에도 리스크가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가격 문제 이외에도 여러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실제로 투자를 집행할 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투자 구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최근 해외 부동산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월 펀드를 통해 호주 캔버라의 '50마커스클라크 스트리트를 2800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독일 뒤셀도르프의 '보다폰캠퍼스를 약 3500억 원에 인수했다. 또 미국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신사옥을 3300억 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보다 유럽, 호주, 일본 오피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대체투자(AI)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10여년 동안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오피스 가격이 고평가돼 있는데다 금리 상승 리스크도 잠재돼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졌다"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대체 지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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