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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이션그룹, '알짜'만 챙겼다 [데일리금융 M&A]옐로오투오, 가장 환금성 높은 사업회사로 지목

권일운 기자공개 2017-09-18 07:58:3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5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메이션그룹이 투자금 회수에 의문 부호가 붙은 옐로모바일 익스포저를 유지한 채, 알짜 사업회사인 옐로오투오 지분을 획득하게 됐다. 덕분에 데일리금융그룹 인수합병(M&A) 거래를 통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곳이 포메이션그룹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지난 14일 포메이션그룹에 옐로오투오 주식 12만 2903주를 양도한다고 밝혔다. 앞서 포메이션그룹이 갖고 있던 데일리금융그룹 지분을 인수하면서 미지급한 매매 대금을 상계하기 위한 차원에서 일어난 거래다. 데일리금융그룹과 옐로오투오를 맞바꾼 이른바 '주식 스왑' 거래에 해당한다.

옐로오투오 지분을 넘겨받은 주체는 포메이션그룹의 1호 펀드(Formation Group Fund I,L.P.)와 포메이션그룹이 이번 거래를 위해 임시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F8골드에이유(F8 GoldAu SPV, L.P.)다. 포메이션그룹 1호 펀드와 F8골드에이유는 앞서 옐로모바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포메이션8 펀드와는 별개로 운용되고 있다.

옐로오투오는 옐로모바일 산하에서 비교적 사업성이 좋은 곳들을 모아 설립한 기업 집단이다. 이로 인해 옐로모바일 소속 기업들 가운데 비교적 기업공개(IPO) 성사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따라서 포메이션그룹 역시 머지않은 시기에 엑시트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된 곳으로는 구본웅 대표가 이끌고 있는 포메이션그룹이 지목된다. 옐로모바일 계열사 가운데 가장 실적이 좋고 환금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옐로오투오 지분만을 선별해서 얻게 됐다는 점에서다.

포메이션그룹은 앞서 이상혁 대표가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데일리금융그룹 지분을 약 400억 원에 매입했다. 이 대표는 매매 대금을 고스란히 옐로모바일에 투입했다. 옐로모바일 투자금을 필요로 하는 이 대표에게 데일리금융그룹을 인수하는 형태로 자금을 지원한 것이다.

옐로모바일은 얼마 지나지 않아 포메이션그룹이 보유한 데일리금융그룹 지분을 1165억 원에 재매입했다. 옐로모바일 입장에서는 비교적 성장 잠재력이 높고, 재무상태가 양호한 '굿 컴퍼니'를 편입시킬 필요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 대금이 지급되지 않은 채 데일리금융그룹 지분의 소유권이 옐로모바일로 이전된 것을 놓고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어떤 형태로 대금이 정산이 이뤄질지에 대한 의문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일각에서는 옐로모바일이 추가로 신주를 발행한 신주를 포메이션그룹에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회사의 실적에 비해 옐로모바일의 기업가치가 너무 높게 설정돼 있고, 이로 인해 제 3자 매각이나 IPO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포메이션그룹은 결국 옐로모바일 계열사 가운데 가장 알짜라는 평가를 받는 옐로오투오 지분을 넘겨 받는 방식으로 거래를 매듭짓게 됐다. 이를 통해 이상혁 대표는 긴급 자금을 확보하고서도 옐로모바일에 대한 직접적인 지배력을 약화시키지 않는 성과를 얻었다. 구본웅 대표는 자신의 관여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포메이션8보다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포메이션그룹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결과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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