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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 M&A 매물로 재등장 대주주 수성, 보유지분 절반+경영권 내놔···성사여부 '불투명'

김동희 기자공개 2017-09-20 08:23:56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9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이디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재등장했다. 지난 5월 최대주주가 한국코퍼레이션에서 수성으로 바뀐 지 4개월 만이다.

19일 M&A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영권이 유니베스트로 변경된 수성이 이디의 주식과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 원매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보유 지분의 절반 수준인 6% 가량이다. 희망금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매입가격보다 낮게 매각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은 지난 5월 한국코퍼레이션으로부터 이디 지분 11.81%와 경영권을 231억 원에 매입했다. 당시 매입단가는 4769원으로 현재 주가(18일 종가기준 1590원)보다 2.56배 높았다.

수성의 새로운 경영진들은 이디 지분 매각으로 발생하는 손실 일부를 감수하더라도 회사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인수자를 찾을 계획이다. 향후 잔여 지분의 회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유니베스트 관계자는 "이디의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 알아보는 게 사실이다"며 "보유 지분 절반을 매각하고 나머지 절반은 이디의 기업가치를 높여 엑시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디는 올해 초 수성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산업용 3D프린터와 바이오사업 진출을 꾀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사업 진척이 늦어졌고 최대주주인 수성의 경영권마저 변경돼 M&A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됐다.

그러나 매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전 대주주인 한국코퍼레이션을 비롯해 현 최대주주인 수성 등과 자금거래가 복잡하게 얽혀있는데다 재무상태도 양호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감사의견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이디 인수를 검토했으나 올해 감사의견을 제대로 받을 지 불확실하다는 회계사들의 의견이 많아 철회했다"며 "매물로 조건은 나쁘지 않지만 리스크를 감수할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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