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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모태 '신동' 부진 안전판 '탄약' [방산업 리포트]'독점적 지위' 10%대 이익률....박격포 등 27개 신규사업 추진

심희진 기자공개 2017-09-22 07:56:4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0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산의 방산부문이 2008년 인적분할 후 지난 10년간 괄목할 만한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탄약 수출 시장에서 지배적 사업자로 입지를 단단히 굳히면서 실적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풍산은 고(故) 류찬우 회장이 1968년 10월 설립한 풍산금속공업에서 시작됐다. 1970년 4월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소전 생산업체로 지정받아 부를 축적했다. 1973년에는 탄약 등을 공급하는 방위산업 분야에 뛰어들어 사세를 확장했다.

풍산은 창립 40주년인 2008년 지주사 전환으로 변곡점을 맞았다. 그 해 4월 풍산은 지주사인 '풍산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풍산'·'풍산특수금속'으로 분할됐다. 신동과 방산 부문에 집중할 수 있는 경영 구조가 마련됐다. 신동부문은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 비철금속을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방산부문은 군용탄, 스포츠탄, 소구경탄 등을 제조해 국방부에 공급하거나 해외로 수출한다.

방위산업은 연구개발(R&D) 비용이 많이 들고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여기에 풍산 핵심 제품인 탄약이 소모성 부품이라 수요가 끊이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풍산은 국내 유일의 종합탄약 제조업체로 독점적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사업회사로 분할된 이후 풍산의 방산부문은 내수 시장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자 수출 물량을 확대했다. 2008년 파키스탄에서 1억 달러 규모의 대구경탄 수주를 확보한 데 이어 미국에 수출하는 스포츠탄의 경우 일대일 거래를 줄이고 도매업자들과의 대규모 계약을 늘렸다.

해외 마케팅을 늘린 결과 방산 부문의 외형은 꾸준히 성장했다. 2005년~2008년 3000억 원대 머물던 매출액은 2009년 4674억 원, 2010년 5046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에서 30% 후반까지 상승했다.

풍산 관계자는 "방산부문 수출 비중을 늘린 게 외형 확장으로 이어졌다"며 "연도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미국과 중동이 주력 시장"이라고 말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K9 자주포용 포탄의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더욱 증가했다. 국방부가 2012년 전시용 탄약 비축량을 늘린 것도 호재였다. 2011년 6474억 원이었던 방산부문의 매출액은 2013~2015년 7000억 원대로 증가하더니 지난해 82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 10년간 방산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2013년 미국 소구경탄 시장 공략을 위해 세운 법인 'PMC Ammunition'도 방산 부문의 성장을 거들었다. 미국 대선 영향으로 레저 및 수렵용 탄환 수요가 늘어나면서 PMC의 매출액은 2014년 9383만 달러, 2015년 1억 840만 달러, 2016년 1억 4149만 달러로 증가했다. ition'도 방산 부문의 성장을 거들었다. 미국 대선 영향으로 레저 및 수렵용 탄환 수요가 늘어나면서 PMC의 매출액은 2014년 9383만 달러, 2015년 1억 840만 달러, 2016년 1억 4149만 달러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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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풍산의 방산부문은 원가에 적정 중간 이윤을 상시 보장받는 구조로 신동부문과 달리 10%대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동부문의 이익 변동성을 방어하는 효자 사업부"라고 말했다.

방산부문은 신동사업의 실적 부침을 상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풍산의 모태인 신동부문은 국제 구리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2~3년간 구리 가격이 불안정하게 움직인 데다 해외 자회사들이 적자를 내면서 신동부문의 매출은 2014년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1~2%대에 머물러 있다.

풍산 관계자는 "신동부문의 경우 2010년대 들어 판매물량은 연간 18만~20만 톤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국제 구리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다 보니 매출 증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풍산은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춘 방산부문에 더욱 힘을 실을 계획이다. 현재 155㎜ 사거리연장탄, 120㎜ 박격포 등을 포함해 27개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경상북도 경주시에 위치한 안강 및 부산 사업장 내 기계장치를 보완하는 데 500억 원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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