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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차기 회장 선출, 투명성 높인다" 후보 추천·후보 검증 등 절차 거쳐, 회추위 구성 여부는 결론 못내

안경주 기자/ 김선규 기자공개 2017-09-26 07:54:36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5일 1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오는 11월30일 임기가 만료되는 하영구 회장 후임을 선출하기 위해 후보 추천 등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지금까지 은행연합회 회장 선출 과정이 공개되지 않아 깜깜이와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그러나 은행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구성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하 회장의 남은 임기 등을 고려할 때 회추위 구성 보다는 이사회 내 별도의 조직을 구성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25일 은행연합회 정기이사회를 마친 후 기자와 만나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추위 구성 여부에 대해 "절차상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이사회에) 보고했다"며 "후보 추천, 후보의 자질 검증, 이사회 결정, 총회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한 투명성 요구는 하 회장이 선임됐던 2014년부터 금융권 안팎에서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금융권역별 협회 중에서 회추위 등 회장 선출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별도의 기구가 없는 곳은 은행연합회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하 회장도 이날 이사회에 차기 회장 선출의 투명성을 제고시켜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춰 보고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금까지 은행연합회 회장은 이사회에서 내정한 후보를 총회에서 22개 은행장들이 추대하는 방식으로 선출해왔다. 하루 만에 단독 후보를 선출하고 다음날 총회에서 결정하다 보니 깜깜이와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후보 추천 과정부터 공개적으로 진행해 이러한 논란을 단절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같은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회추위를 통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하 회장은 회추위 구성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 선출과 관련해)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절차상 문제"라며 "회추위 형태로 갈지, 이사회 (내부에서 다른 절차)로 갈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는 회추위 설치와 관련해 앞으로 이사회 의견을 받아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신한·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대표로 부산은행이 참여하고 있고 여기에 은행연합회장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 회장의 남은 임기를 고려할 때 회추위를 구성하기 보다는 이사회 내에서 절차상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도 크다.

은행연합회가 회추위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현행 정관을 변경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정관 변경을 위해서는 회장 또는 사원은행의 3분의1 이상이 발의해 총회에서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또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음달 평창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정관 개정이 추진되면 절차적으로 필요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자칫 회추위를 구성하고도 낙하산 인사 논란 등을 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음달 정관 개정이 이뤄지면 한 달 안에 회추위 구성, 후보 추천, 후보 자질 검증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할 수 있고, 일부 은행장들이 회추위를 만드는 안에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변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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