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손보사, 고위험 PF대출 쏠림 우려 고수익 대체투자로 선호…메리츠화재, 대출 절반이 PF대출
안영훈 기자공개 2017-10-10 08:00: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8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금리 기조하에서 투자수익률 제고는 보험사 자산운용 부문의 숙제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대체투자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체투자 확대 과정에서 일부 중소형 손보사의 경우 고수익·고위험 투자로 불리는 PF대출 쏠림 현상을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6월 말 기준 손보사 전체 운용자산에서 대체투자로 분류되는 수익증권·외화유가증권·대출채권의 비중은 53.1%로, 1년 만에 3.4%포인트나 증가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대형 손보사보다는 그외 중소형 손보사의 대체투자 비중 확대 폭이 높았다.
문제는 대체투자의 일종인 대출채권 질적 구성이다. 중소형 손보사의 대출채권 위험가중자산비율이 지난 3월 말 기준 76.4%로, 대형 손보사(58.9%) 대비 17.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대출채권 위험가중자산비율은 대출채권의 유형별로 건전성을 따져 가중치를 부여·평가한 것으로, 대출채권 규모가 같더라도 고위험 대출채권 비중이 높다면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위험가중자산비율이 높다.
중소형 손보사의 대출채권 위험가중자산비율이 높은 이유는 위험가중치가 높은 기타대출금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말 기준 대형 손보사의 대출채권 중 가장 비중이 큰 대출자산은 부동산담보대출이다. 중소형 손보사의 경우에는 기타대출금의 비중이 전체 대출의 54.6%로 절반을 넘어섰다.
중소형 손보사의 기타대출금은 상당 부분 PF대출로 구성돼 있다고 전해지며, 가장 대표적인 회사로 메리츠화재가 손꼽히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 3월 말 기준 대출채권은 4조8247억 원이다. 기타대출금은 84%인 4조894억 원이다. 메리츠화재 내부 사정에 밝은 업계 한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의 경우 기타대출금에 포함돼 있는 PF대출 규모가 2조5000억 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PF대출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손보사 중 하나"라며 "메리츠종금증권에서 PF대출을 주선하고 메리츠화재가 투자하는 건들이 많다고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예금보험공사는 '중소형 손보사, 대체투자 확대 배경 및 리스크 요인'를 통해 중소형 손보사는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높은 투자영업이익률을 시현하고 있으나, 손익분기 투자영업이익률이 높아 당기순이익 시현 정도는 적은 반면 대체투자 확대로 다양한 투자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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