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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400억 대출채권 유동화 두 차례 걸쳐 ABCP 200억씩 발행…회사채 상환 안간힘

강우석 기자공개 2017-10-12 16:13:54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0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BBB+, 부정적)이 두 차례의 대출채권 유동화로 400억 원을 조달하게 됐다. 만기를 앞둔 회사채 물량만 1조5000억 원에 달해 자금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성 조달도 병행하는 등 투자자 모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수목적회사(SPC)인 '엑셀런트제일차'는 오는 13일 208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1년이며 대한항공은 이자를 분기마다 지급해야한다. 유동화 기초자산은 대한항공의 대출채권이다.

부국증권이 업무수탁과 자산관리 업무를 맡았다. 별도의 인수확약이나 신용보강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신용평가는 해당 ABCP에 신용등급 'A3+'을 부여했다. 차주인 대한항공의 낮은 신용등급(BBB+, 부정적)이 등급 평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달에도 대출채권 유동화로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엠비셔스제이차'는 지난달 15일 200억 원 어치 ABCP를 발행했다. 만기와 차환 구조는 이번 ABCP와 동일했다.

최근엔 시장성 조달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1.5년물 800억 원 규모 공모채를 이달 중 발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올 4월에는 1년물 사모채도 700억 원 어치 발행했다. 당시 조달금리는 4.20%였다.

조달에 적극 나서는 것은 회사채 상환 때문이다. 지난해 발행한 1500억 원 공모채 만기가 이번달, 2300억 원 아리랑본드 만기가 다음달로 각각 예정돼있다. 오는 12월 사모채 100억 원, 내년 2월 공모채 1500억 원 및 엔화채권 1000억 원 등 내년 상반기까지 갚아야할 회사채 규모만 약 1조5000억 원 정도다.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차입금 구조는 매우 단기화된 상황"이라며 "수단을 가리지않고 자금조달 창구를 다변화하고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현재 기업신용등급은 'BBB+, 부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달 28일 회사의 재무부담이 높은 점이 등급 하락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진그룹은 최근 HIC,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등을 통해 호텔 및 레저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내년까지 대형항공기 도입도 준비하고 있어 차입금 감축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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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내년 상반기까지 상환해야할 회사채 목록. (출처: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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