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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수협은행장 3차 공모 잘 풀릴까 정부·수협, 갈등종식 '긍정적'…14명 후보자 자격문제 '걸림돌'

안영훈 기자공개 2017-10-17 11:28:20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3일 16: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는 오는 18일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 선출을 위한 면접을 진행한다. 앞서 진행한 1·2차 차기 수협은행장 공모가 파행을 겪은 이후 다시 재개된 3차 공모에 거는 기대감은 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협은행장 3차 공모에 지원한 14명의 후보 지원자 풀(pool)이 미흡하다며 낙관할 수 만은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지난 12일 제3차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 지원자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서류 접수에는 총 14명이 지원했다.

1차 공모부터 유력후보로 뽑혔던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는 이번 3차 공모에는 지원서를 접수하지 않았다. 강 상임감사의 지원 포기 사실은 아이러니하게도 3차 공모의 성공을 기대하는 만드는 요인이 됐다.

수협은행의 대주주인 수협중앙회는 지난해 12월 수협은행을 100% 자회사로 독립시킨 후 내부 출신 수협은행장 선출을 요구해 왔다. 수협은행이 자회사로 분리되면서 공적자금 상환 의무가 수협은행이 아닌 수협중앙회로 이관된 만큼 수협은행 경영에서 정부의 간섭을 배제하겠다는 판단에서였다.

수협중앙회는 내부 출신간 경쟁을 막기 위해 강명석 상임감사를 유일한 내부 출신 후보로 내세웠다. 하지만 정부측 행추위원들의 반대로 인해 강명석 상임감사의 우세 속에 끝날 것으로 전망됐던 수협은행장 공모는 1차 파행을 겪었다. 이후 2차 공모가 시작됐지만 또 파행을 피할 수는 없었다.

1차 공모 파행 이후 수협은행장 공모는 후보자 자격 문제가 아닌 정치적 문제로 변질된 탓이다. 정부 대 수협중앙회, 관료 대 내부출신 등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파행을 겪은 수협은행장 공모는 지난달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앞서 서로의 입장차를 조율하지 못한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서로 기존의 주장을 접고, 내부출신이나 관료가 아닌 제3의 인물을 뽑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퍼진 후 얼마 안돼 제3차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 지원자 공모가 시작된 것이다. 실제 제3차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 지원자 공모에서 그동안 수협중앙회가 단독으로 밀었던 강명석 상임감사는 후보자 지원을 포기했다.

수협 한 관계자는 "강명석 상임감사가 도전을 포기했고, 14명의 지원자 중 직접적으로 관피아로 분류되는 후보도 없다"며 말했다.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한발씩 양보한 가운데 제3차 공모가 시작된 만큼 기대감은 크지만 일각에서는 장고 끝에 악수라는 말이 나온다. 1·2차 공모 파행의 표면적 이유가 후보 자격 문제였는데 그때보다 더 나은 후보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제3차 공모에는 14명의 후보 지원자가 도전장을 내 1차(4명)·2차(11명) 공모 때보다 지원자 수가 많다. 하지만 그동안 수협중앙회와 정부가 내세웠던 차기 수협은행장의 조건을 충족시키기에는 모두 부족한 감이 있다는 평가다.

수협중앙회의 조건은 전문성이다. 공적자금 조기 상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수협은행의 수익 제고를 이끌 금융전문가를 원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수협은행의 안정적 경영을 최우선 조건으로 삼는다. 공적자금의 조기 상환보다는 안정적 상환이 중요하다고 판단, 공격적인 영업보다는 안정적 영업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앞선 수협 한 관계자는 "후보 지원자 중 수협은행(독립출범 전 수협은행) 올드보이들이 포함돼 있는데 그때와 지금의 금융환경 자체가 다르다"면서 "다른 금융회사 공모에 낙방한 후보들도 마찬가지로 아무리 수협은행이 1.5 금융이라고 하지만 수협은행장 감으로는 부족한 면이 많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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