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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강업, 둔화된 현금창출 '지급능력' 빨간불 [위기의 자동차 부품사]②'유동비율 83%' 단기차입 의존도 커...사드 돌발변수 악재

길진홍 기자공개 2017-10-18 08:29:02

[편집자주]

완성차업계 부진 속에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이 벼랑 끝으로 몰렸다. 내수 침체에 이어 수출길이 막히면서 매출 감소와 유동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자금줄인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생사 갈림길에 섰다. 이제는 스스로 제 살길을 찾아야 한다. 삼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미래 생존 키워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6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강업의 실적 부진은 재무건전성에 상당한 부담을 안겼다. 매출채권 등 운전자본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둔화되는 등 타격을 입었다. 유동비율도 중장기간 100%를 밑도는 등 단기 지급능력도 충분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순이익 반토막, 영업활동 현금흐름 타격

대원강업은 올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53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5.1% 둔화된 것이다. 이자와 배당금 수취 등을 제외한 순수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흐름 감소폭은 무려 9.4%에 달했다.

대원강업 현금흐름 추이
<자료: 반기보고서, 연결기준>

순이익 감소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순이익이 106억 원으로 작년 절반 이하로 감소하면서 현금흐름을 훼손했다. 반면 매출채권은 2034억 원으로 9.1% 감소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운전자본 부담이 줄었는데도 현금 유입이 줄어든 셈이다. 매출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현금 창출능력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사드 악재로 인한 중국법인 고전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3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유출 규모가 약 341억 원 줄었다. 유형자산 취득 규모가 감소하는 등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동비율 100% 미만 지속, 현금성자산 비율 떨어져

기업의 단기 지급능력을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인 유동비율도 83%에 그쳤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값이다. 유동자산은 현금성 자산을 포함해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다. 유동부채는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채무다. 따라서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많아야 지불능력이 커진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이 200%를 넘어야 지급능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원강업의 경우 장기간 유동비율이 100% 아래에 머물러 있다. 2014년 72%, 2015년 78.8%, 2016년 77.8%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많다는 의미다. 현금성자산을 축적하기 보다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외부차입을 일으키는 재무전략을 택했다.

대원강업 유동비율
<자료: 감사보고서, 연결기준>

유동자산과 유동부채의 구성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6월 현재 단기차입금이 2840억 원이다. 반면 은행 예치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이 905억 원에 불과하다. 단기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운 수치다.

시장 관계자들은 외부에 특별한 이벤트가 없을 경우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사드 악재로 인한 중국시장 부진과 맞물려 재무적인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동안 양호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지급능력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으나 예기치 못한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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