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공모채 흥행 실패…유효수요 '5%' 600억 모집, 유효수요 30억 그쳐…수익성 개선 제약·그룹 리스크 발목
강우석 기자공개 2017-10-19 16:23:09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8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BBB, 부정적)이 600억 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모집액 대비 5%에 불과한 30억 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BBB급 채권의 수급 한계를 절감해야 했다. 자체적으로도 수익성 개선에 제약이 큰 현재 상황과 그룹사 리스크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7일 600억 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이번 공모채는 1년 6개월 단일물이었으며 희망금리 밴드는 연 5.50~6.20% 사이였다. 한화투자증권이 채권발행 업무를 맡았으며 KB증권,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네 곳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수요예측 결과는 부진했다. 기관투자가 유효수요는 모집액 대비 5%인 30억 원에 불과했다. 업계 1위인 대한항공이 지난 11일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대비 4배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것과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사업 구조가 투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가항공사(LCC)들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부정적 여파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 여객 매출 중 국내와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노선 비중은 약 66% 정도로 LCC의 타깃 지역과 상당 부분 겹친다.
한 기관투자가는 "압도적인 점유율 1위 회사와 2위를 바라보는 투심은 제법 차이가 있는 편"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LCC와 경쟁 영역이 상당부분 겹쳐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투자와 그룹사 차원의 재무부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A380' 6대를 도입하며 금융리스 부채가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756.9%(별도 기준, 2017년 반기)까지 치솟았다. 순차입금 규모는 2년 전부터 4조 원을 줄곧 상회하고 있다. 지주사인 금호홀딩스 현금창출력도 부진해 추가 지원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아시아나항공의 미배정 회사채는 인수단이 인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발행 물량은 대부분 증권사 리테일 지점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조달 자금을 오는 27일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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