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KOSPI3' 활용 ELS발행 박차 최근 발행액 1200억 넘어…변동성 높여 쿠폰금리 인상 효과
최필우 기자공개 2017-10-25 08:25:53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9일 1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해외 투자은행과 협업해 개발한 'KOSPI3' 지수를 활용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을 늘려가고 있다. KOSPI3는 KOSPI200 보다 변동성이 높아 상승장에서 ELS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면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설명이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KOSPI3 활용 ELS를 약 1200억 원 발행했다. 발행 물량은 대부분 신한금융투자 리테일 채널에서 판매됐다.
KOSPI3의 한국거래소 등록 명칭은 'KOSPI200 현선물 레버리지 1.5X'다. 외국에서 KOSPI와 KOSPI200을 각각 'KOSPI1', 'KOSPI2'라고 간략하게 쓰는 것에서 착안해 KOSPI3라는 이름을 붙여 사용하고 있다. KOSPI3은 KOSPI200 등락률에 KOSPI200 선물지수 등락률의 50%를 더하는 방식으로 KOSPI200 1.5배 레버리지를 추종한다.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지수 등락에 따른 변동성이 KOSPI200 대비 큰 편이다.
이 지수를 처음 기획한 주체는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Natixis)다. 나티시스는 신한금융투자가 발행하는 ELS의 헤지운용을 맡고 있다. 평소 ELS 발행과 운용 측면에서 협업하던 나티시스가 한국거래소와 변동성을 키우는 지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신한금융투자가 참여하게 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지수 개발이 완료된 지난 7월 이후 ELS 구조화를 준비해 지난달부터 적극 발행에 나서고 있다.
나티시스와 신한금융투자가 KOSPI3 개발에 나선 배경에는 낮아진 지수 변동성이 있다. 올 들어 국내외 증시가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ELS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지수 변동성이 낮아졌고, 이에 쿠폰 금리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지수형 ELS 수익률이 4~5%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쿠폰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상품 매력도를 유지하기 위해 변동성 큰 지수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티시스가 개발한 'S&P500 Low volatility index'를 활용해 ELS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 지수를 사용한 ELS 누적 판매 금액이 3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흥행에 성공하자 구조화 지수 활용에 재차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ELS 기초지수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구조화 지수 활용을 앞으로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최영식 신한금융투자 OTC부장은 "KOSPI3는 당분간 대세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리서치 결과를 근거로 활용을 결정한 지수"라며 "쿠폰 금리를 높이는 데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증시 흐름과 안정성도 고려해 상품을 구조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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