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코리아, 삼성전자 효과 톡톡히 봤다 [Fund Watch]삼성전자 주가 강세, 수익률 급반등…"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아"
이승우 기자공개 2017-11-01 10:41:49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0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던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코리아펀드가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낸 이후 무서운 기세로 반등하고 있다. 연초후 수익률은 두자릿수 위로 올라섰고 최근에는 동종 유형 펀드내 퍼센테이지 순위 10% 내에 들기도 했다.30일 the wm에 따르면 메리츠코리아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29%를 기록하고 있다. 3개월 수익률은 2.13%, 1개월 수익률은 6.58%. 펀드 기준가를 중심으로 보면 작년말까지 추락하던 메리츠코리아 기준가는 올초 반등에 성공,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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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코리아의 성과가 반등한 결정적인 이유는 삼성전자. 메리츠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당초 존 리 메리츠코리아자산운용 대표는 투자철학에 맞지 않는다며 펀드 설정 이후 삼성전자를 한 주도 편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호실적에 더불어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에 메리츠코리아도 삼성전자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메리츠코리아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중 상위 종목 리스트에 삼성전자가 등장한 건 올 초부터다. 올 3월말 기준 메리츠코리아펀드내 삼성전자 비중은 3.51%로 이후 이 비중은 꾸준히 상승했다. 펀드내 비중 상승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과 더불어 주식 추가 매입도 병행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메리츠코리아가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올해 초 150만 원 수준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260만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코리아는 이미 삼성전자로 두 배 가까운 수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펀드내 비중은 6.44%를 기록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존리의 변심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메리츠코리아가 작년 말부터 삼성전자를 사들이기 시작했다"며 "지금 와서는 '신의 한수'라 여겨질 만큼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코리아의 괜찮은 성과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리츠코리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실적이 '핫(hot)'한 반도체 관련 업종의 주식을 기본으로 보유하고 있는데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헬스 등 중소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코리아의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 외 메디톡스(4.71%), 고려아연(4.12%), 아모레G(3.86%), SK하이닉스(3.44%), 한국타이어(3.12%), BGF리테일(3.07%), 하나금융지주(3.02%), 코웨이(3%), LG생활건강(2.945%)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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