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만도, 'ADAS·脫현대차'로 불황 넘는다 [Company Watch]전장제품 경쟁력 강화 '고객 다변화', 관리조직 슬림화 등 추진

길진홍 기자공개 2017-10-31 08:39:06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0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도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SA)과 고객 다변화 전략으로 승부를 건다. 사드 악재로 인한 중국법인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을 잠식당했으나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략과 전장 부품 강화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정점에 달했던 중국법인 실적 악화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만도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3503억 원, 영업이익 61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이 정체된 가운데 영업이익이 17.4% 감소했다. 순이익도 영업이익 부진 영향으로 5.2% 감소한 426억 원에 그쳤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으나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당초 업계에서는 영업이익이 600억 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사드 악재 영향으로 수익성이 대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시장 타격이 예상보다 덜했고 미국을 제외한 내수와 인도시장에서 판매가 늘었다.

만도 부문별 매출액추이
<만도 지역별 매출액 증감(전년 동기대비)>

사드 악재로 인해 우려가 컸던 중국시장 매출은 3분기 3729억 원으로 2분기보다 20% 늘어나면서 회복 조짐을 보였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매출이 6.5% 감소했으나 현지 기업 매출 증대와 맞물려 주문이 늘었다. 현대기아자동차 물량이 34% 감소한 반면 중국의 지리(geely)기차와 기타 로컬 기업으로부터 매출이 각각 53%,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하면서 중국시장 부진을 상쇄했다. 제2의 중국시장으로 불리는 인도에서는 현지화를 토대로 빠르게 외형이 성장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도 50%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미국시장에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약 32% 감소했다. 북미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생산을 축소와 데 이어 주요 납품처인 글로벌 GM 수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업계는 내년 3분기까지 미국시장 매출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만도 ADAS 매출추이

만도는 판매처를 다변화하고 주력인 전장부품 확대로 실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로부터 발생하는 매출 비중은 45%다. 2020년까지 35%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기아자동차 의존도가 90%에 달하는 인도에서는 비중을 50%아래로 떨어뜨릴 방침이다.

특히 최신 기술을 접목한 ADAS가 실적 증대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분기 만도의 ADAS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했다. 마진율은 5%로 역대 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연비 강화를 위한 전장 제품 채택이 늘고 있는 추세로 ADAS 부문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업체와 대폭 확대한다. 미국 디트로이트와 실리콘벨리에서 차세대 스티어링개발과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 투자를 각각 계획 중이다. 독일 등 유럽에서도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주 확대를 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동남기차로부터 ADAS를 수주했으며 지리기차 등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만도 관계자는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국 경기 회복으로 판매량이 늘고 내수 시장이 살아나면서 외형을 유지했다"며 "4분기에는 중국시장 정상화와 맞물려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만도는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최근 5년 만에 대표이사 회장으로 복귀했다. 기술 경쟁력과 R&D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고 관리조직 정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