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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동반자금융에 '청년창조육성펀드'활용 경영승계 어려움 겪는 한일FA 지분 100% 인수

윤지혜 기자공개 2017-11-03 10:32:35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1일 1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이 동반자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청년육성펀드를 활용했다. 동반자금융의 일환으로 조성하는 엑시트펀드(PEF) 결성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기존 보유한 펀드를 통해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은행은 우량 중소기업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배합사료 공장 자동화시스템 제조사 ㈜한일FA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연말께 잔금납입과 거래가 완료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이 강조하고 있는 동반자금융의 핵심은 중소기업의 태동부터 시작해 M&A를 통해 탄탄한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과정까지 돕겠다는 것이다. 엑시트펀드는 기업의 마지막 단계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되고 있다.

이번에 인수를 추진하는 한일FA도 이 동반자금융과 엑시트펀드를 통해 지원하기에 적합한 회사였다. 한일FA는 국내 배합사료 공장 자동화시스템 제어 소프트웨어 및 설비 제조 분야 1위인 강소기업으로, 1983년 설립됐으나 창업 2세로의 경영승계가 불투명해 사장(死藏)될 위기에 놓였었다.

이에 기업은행은 창업활성화와 높은 기술력을 가진 기업의 영속성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지난 2016년 결성한 '브랜드(Vrand)K 청년창조기업육성PEF'를 활용키로 했다. 청년육성펀드는 성장금융과 함께 결성했으며 기업은행은 이 펀드에 50% 지분 규모로 출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청년육성펀드의 주목적 가운데 하나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사장화 방지"라며 "이 펀드로 투자 받으려면 일정한 기술평가등급이 나와야하는데 한일FA가 그 기준을 통과했고 현재 실천하는 동반자금융의 엑시트펀드 취지와도 맞닿아 있어서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한일FA를 인수하면 기존 대표이사를 포함해 경영진은 지속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방침이다. 은행은 직접 경영 참여보다는 재무적 투자에 방점을 두고 회사에 경영목표를 제시하는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지원한다. 직원들을 위해 향후 성과급 체계를 도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아직 투자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단순 경영승계와 사장화 방지 차원이 아닌 중장기 계획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수년에 걸쳐 회사가 밸류업되면 시장 참여자나 기존 경영진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선 기업은행 관계자는 "회사 영업변동성이 크지 않고 기본 틀이 잡혀있기 때문에 2~3년동안은 재무적 지원만으로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며 "그 다음에는 기존 사업을 다른 영역까지 확장하는 등 밸류업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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