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증권 헤지펀드, 교보 '레포펀드' 따라하기 레포 매도거래 전략 사용…토러스·신영증권 이어
최필우 기자공개 2017-11-06 08:22:0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3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교보증권 '레포펀드'와 유사한 채권형 헤지펀드를 내놓았다. 법인과 고액자산가 대상 채권형 헤지펀드로 자금몰이에 성공한 교보증권의 전략을 벤치마크한 것으로 보인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최근 'IBK투자증권타겟플러스3M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1호[채권]'를 출시했다. PBS파트너는 KB증권이다. 설정액은 153억 원이다.
이 펀드는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단기 채권형펀드다. 채권 담보차입을 통한 레버리지를 활용해 추가 수익을 내는 전략이 특징이다. 이 전략은 모집한 자금으로 크레딧물을 비롯한 채권을 매수하고, 채권을 담보로 국공채를 빌려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시장에 매도해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방식이다. 레버리지를 일으켜 마련된 자금은 또 다른 채권 투자에 사용된다.
이같은 전략을 선제적으로 사용한 곳은 교보증권이다. 교보증권은 레포 매도거래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를 내세워 인하우스 헤지펀드 출범 이후 약 1조 7000억 원을 끌어 모았다. 교보증권의 채권형 헤지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토러스투자증권과 신영증권도 각각 지난 8월과 9월 유사한 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를 내놓았다.
IBK투자증권 헤지펀드는 설정액이 300억 원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IBK투자증권은 투자자 수요가 검증된 전략을 사용해 헤지펀드 규모를 키워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복합점포를 이용하는 IBK기업은행 고객들의 수요를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IBK투자증권은 단기채 위주로 펀드를 운용해 시중 금리 인상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로 채권형펀드 운용에 어려운 환경이 조성돼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해 금리 인상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고 레포 매도거래 전략을 통해 적정 수익률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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