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 회장, E1 지분 2% 아들에게 넘겨 2003년 이후 첫 지분 거래…구동휘 이사 77억 들여 부친 지분 인수
강철 기자공개 2017-11-06 08:38:3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3일 19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E1 지분 2%를 아들에게 매각했다. E1의 최대주주인 구 회장이 지분을 매매한 건 계열 분리가 한창이던 2003년 이후 처음이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구자열 회장은 이날 장내에서 E1 주식 13만 5000주(지분율 2%)를 주당 5만 6900원에 처분했다. 지분 매각으로 구 회장의 E1 지분율은 17.7%에서 15.7%로 하락했다.
지분 2%는 구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LS산전 이사에게 넘어갔다. 1982년생으로 올해 36세인 구 이사는 미국 유학(Centenary College)을 마친 후 NH투자증권 IB본부에서 경력을 쌓다가 LS산전에 합류했다. 올해 초 이사에 올랐고, 국내 전력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구 이사의 E1 지분율은 2.1%(14만 3000주)로 상승했다. LS그룹 3세들 중 가장 지분율이 높다.
구 회장은 범 LG가의 계열 분리가 한창이던 2003년 4월 LG칼텍스정유(GS칼텍스)로부터 E1 지분 12.6%(86만 1000주)를 인수해 최대주주(17.7%)에 올랐다. 이후 15년 가까이 지분 매매를 하지 않으며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했다. 계열 분리 후 처음으로 지분을 매매한 대상이 아들인 셈이다.
구 이사가 인수한 E1 지분 2%의 가치는 약 77억 원이다. 구 이사의 연배, 보유 중인 계열사 지분 등을 감안할 때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구 이사가 가지고 있는 그룹 계열사 지분은 ㈜LS 2.05%, LS전선 0.04%, LS I&D 0.03% 등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구 이사가 가지고 있는 현금성 자산에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자금을 더해 인수 대금을 조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경영권 승계와도 일부 연관이 있는 거래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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