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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SK D&D 지분 인수전 '탈락' 최창원, 모간PE와 단독협상 나설듯

한형주 기자/ 윤동희 기자공개 2017-11-07 09:03:25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6일 0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보유한 SK D&D 지분 인수전에서 탈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스틱의 유일한 경쟁자였던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이하 모간스탠리PE)가 이번 딜의 단독 참여자로 남게 됐다.

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SK D&D 지분 매도자 측은 최 부회장 소유분 24% 매각입찰에서 모간스탠리PE와 맞붙은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배제했다. 앞서 두 응찰자는 지난 9월 18일 진행된 예비입찰에 나란히 참가했다. 이후 약 4주 간의 데이터룸 실사를 거쳐 지난달 하순께 본입찰도 치른 것으로 추정된다.

애당초 원매자가 스틱과 모간스탠리PE 두 곳. 남은 후보인 모간스탠리PE가 최 부회장의 SK D&D 지분 최종 인수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업계는 모간스탠리PE가 지분 매입가 등 주요 거래조건(텀싯)에 대해 셀러와 추가 협상을 거친 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SK D&D의 지난 3일 종가(2만 9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4685억 원. 이를 토대로 한 최 부회장 지분가치는 대략 11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9월 중순까지 3만 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SK D&D 주가는 최 부회장이 보유주식 전량을 내다판다는 소식이 터져 나오자 2만 5000원대까지 추락하는 등 심하게 출렁였다. 이 때문에 딜이 철회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 부회장의 SK D&D 지분 매각은 지난 6월 공표된 SK케미칼 지주사 체제 전환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SK D&D는 2004년 설립된 부동산 개발회사(디벨로퍼)로 부동산·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등을 영위한다. 현재 최 부회장→SK케미칼→SK가스→SK D&D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최하단에 위치해 있다. 최 부회장이 오랜 기간 주식을 소유해 왔지만, SK D&D의 1대주주인 SK가스가 이미 30% 이상 지분을 들고 있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처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SK케미칼은 최근 지주사 체제 전환을 확정했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SK케미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지주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 안건(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SK케미칼은 지주회사 및 투자부문을 담당하는 존속회사 'SK디스커버리'와 사업회사 'SK케미칼'로 인적분할될 예정이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간 분할비율은 48대 52로 결정됐다. 분할기일은 내달 1일이다.

SK디스커버리는 추후 주식교환 등을 통해 SK케미칼, SK가스, SK건설, SK신텍, SK플라즈마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SK D&D를 비롯해 SK어드밴스드, SK유화 등은 손자회사로 두는 지주사 체제 구축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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