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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 '1차 관문' 20개사 넘었다 비밀유지확약서 다수 제출, 국내 대형사는 '극소수'

김장환 기자공개 2017-11-08 10:23:43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7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6일 마감된 대우건설 비밀유지확약서 제출 기한까지 다수의 원매자들이 이를 제출하고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실제 인수를 시도할 만한 대형사는 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져 대우건설 매각 실현 가능성은 아직까지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 주관사에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하고 IM을 받아간 업체는 20여 곳에 이른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재계서열 50위 이내 건설사 2~3개사와 부동산 시행사 등이 IM을 받아갔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소재 기업 등 복수 업체가 이를 실현했다.

대우건설 매각 절차는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사실상 향후 절차를 진행할 수 없게 돼 있다. 이를 제출해야만 매각 주관사 측에서 IM과 예비입찰안내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밀유지확약서 제출은 오는 13일 마감 예정이 예비입찰에 참여할만한 업체가 얼마나 될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다만 IM을 받아간 곳 중에서 눈에 띄는 국내사는 한 곳 정도에 그친다. 정작 해당 업체조차 예비입찰에 실제 참여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예비입찰 참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으로 여겨지는 자문사 선정을 아직까지도 실현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를 볼 때 단순 스터디 차원에서 IM만 받아갔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IM을 받아간 해외 업체 중에서는 그나마 대우건설 인수 진실성이 엿보이는 업체가 몇 있다. A사의 경우 이번 매각 절차가 실시되기 전부터 대우건설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꾸준히 들려왔고, 또 산업은행 실무진과 직접적인 교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A사는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재무적투자자(FI)로 끌어들이기 위해 국내 재벌 기업과 오너 일가를 접촉 중이란 얘기도 들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20여개 업체가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하고 IM을 받아간 것으로 들었다"며 "IM을 받아간 국내사는 많지 않지만 이를 실현한 해외 업체 중에서는 인수 의지가 엿보이는 곳이 몇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사는 국내 B사 전 부회장과 C 회장 등과 손을 잡고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 중인 것이란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정작 A사도 대우건설 인수 가격을 산업은행이 원하는 수준보다 크게 낮춰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지분 매각가를 주당 1만 원, 적어도 2조 원은 넘게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인수 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입한 돈이 약 3조 20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2조 원을 받아도 1조 원 넘는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A사는 아무리 많아야 1조 8000억 원 이상 값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건설 예비입찰은 오는 13일 마감된다. 기한 마감 후 추가접수는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매각 주관사인 미래에셋과 메릴린치는 예비입찰제안서를 접수 받은 후 유효 인수 후보가 있다고 판단되면 향후 본입찰 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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