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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닻 올린 '카페24', 본격 밸류산정 돌입 한국형 테슬라 첫 수혜, 거래소 협의 '변수'…전량 신주모집 가닥

김시목 기자공개 2017-11-09 14:53:3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8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카페24가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산정에 돌입했다. 글로벌 NDR(넌딜로드쇼)을 통해 확인된 열기에 공모 자신감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테슬라 상장 첫 사례인 만큼 개입이 불가피한 거래소의 입장이 변수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페24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3개월 가량의 장기 사전협의 끝에 지난달 말부터 시작됐다. 연말 상장 적격으로 판가름날 경우 카페24는 바로 공모 절차에 돌입해 2월 안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카페24의 상장 절차에 큰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부분 사전협의 과정에서 중지를 모았다. 관건은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밸류에이션이다. 적자 기업의 상장 사례인 만큼 가격 적정성이 공모 흥행은 물론 기업공개(IPO) 완료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카페24의 밸류에이션은 4000억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1년 전까지만 해도 1000억 원 안팎에 그치던 몸값이 세 배 넘게 뛴 셈이다. 지난달 카페24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가치 산정에서는 약 5500억 원 가량을 책정했다.

당장 카페24는 주가매출비율(PSR), 미래 추정 순익에 기반한 주가수익비율(PER) 등의 지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순손실을 내다 올해 1, 2분기 나란히 이익을 내긴 했지만 아직 밸류에이션을 산정하는데 미미한 수준에 그친다.

정작 카페24의 밸류 기대감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주, 홍콩, 싱가포르 등지의 NDR에서 기관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다. 카페24와 유사한 사업을 진행하는 쇼피파이가 1조 5000억 원의 가치로 상장해 15조 원까지 치솟은 점도 호재였다.

시장 관계자는 "카페24의 기대치가 더욱 커졌다"며 "시장에서 거론되는 5000억 원 안팎의 몸값보다 더 높게 가져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실화하지 않은 장밋빛 전망만을 가지고 몸값을 책정한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를 우려해 공모가 밴드 등 카페24 몸값 산정에 거래소의 일부 개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형 테슬라 제도를 안착시키기 위해 그 동안 들인 공이나 향후 딜의 지속성을 위해서도 밸류 산정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카페24는 공모구조를 전량 신주모집으로만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총 상장 예정 주식 수 884만 614주 가운데 10% 가량인 90만 주를 공모 주식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밸류에이션이 5000억 원으로 책정될 경우 공모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은 500억 원 가량이다.

이번 딜의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이 맡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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