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성과평가체계 '조직성과제'로 가닥 리테일 채널 통합 가속도…옛 KDB대우증권 직원들 사이 불만 목소리도
최필우 기자공개 2017-11-15 08:29:53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달 개인 성과가 아닌 영업점 성과에 초점을 맞춘 평가체계를 새롭게 도입했다. 옛 미래에셋증권과 옛 KDB대우증권 점포에 달리 적용되던 기준을 하나로 통일하고 리테일 조직 융합에 속도를 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전체 영업점에 조직 성과를 중심으로 하는 평가체계를 공지했다. 이 평가체계는 옛 미래에셋증권이 영업점 성과 평가에 사용하던 방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옛 KDB대우증권이 사용하던 개인 중심의 평가체계도 일부 도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연봉보다 5배 높은 수익을 내는 직원들의 경우 조직성과제와 개인성과제 중 본인이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역량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과를 내던 인력들이 성과급 급감을 이유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조치다.
미래에셋대우는 영업점 성과평가체계를 통일해 리테일 조직 결속력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합병 이후 직원 불만을 최소화 하기 위해 성과평가체계를 투트랙으로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옛 미래에셋증권과 옛 KDB대우증권 점포가 각각 'M채널', 'D채널'로 공공연하게 불리는 등 이질감이 없어지지 않자 제도 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성과평가체계가 통일되면서 영업점 통합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다음달 미래에셋대우 광화문WM과 서울파이낸스WM이 통합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영업점 수를 크게 줄이지는 않고 인근에 위치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포들을 통합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새 평가기준을 받아들여야 하는 옛 KDB대우증권 출신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직성과제가 적용될 경우 평가상 불리함을 감수해야 하는 직원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PB 개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고 본사와 지점의 전략 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는 견해도 존재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개인이 성과를 내도 영업점 실적으로 평가되니 전보다 동기부여가 안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PB가 본사와 영업점의 전략 상품에 집중하게 되고 주도적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여지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다른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결국 하나의 평가체계로 통일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두 방식을 결합한 절충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연봉 5배 이상의 수익을 내지 못하는 직원은 조직성과제로 평가받는 게 더 유리하고 향후 수익이 늘어나면 얼마든지 개인성과제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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