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계열사 위탁비중 '다이어트' 돌입 당국 가이드라인 50% 위태…신규펀드 6종 미래에셋운용 위탁 영향
최필우 기자공개 2017-11-15 08:30:2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3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 계열사 위탁비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감독당국이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는 위탁비중 50%룰을 지키고 새로운 상품 출시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변액보험펀드 '글로벌채권형'(2006년 2월 13일 설정)의 위탁운용사를 미래에셋생명에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글로벌채권형은 설정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줄곧 운용을 맡아 왔다. 이 펀드는 지난 10일 기준 1년 수익률과 3년 수익률 각각 1.87%, 8.73%로 해외투자 채권형 내 중위권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650억 원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올들어 계열사에 위탁 운용을 맡겼던 자금을 회수해 다른 운용사에 맡기는 빈도를 늘려가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9월 동일한 이름을 가진 글로벌채권형(2010년 12월 14일 설정)의 운용 자금 607억 원을 미래에셋생명으로부터 회수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 위탁했다. 지난 4월에는 MMF형(2013년 3월 28일 설정) 자금 676억 원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키움투자자산운용으로 이관했다.
미래에셋생명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맡겼던 자금을 잇달아 회수하고 있는 것은 계열사 위탁비중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미래에셋생명의 투자신탁재산 계열사 위탁 비중은 지난 10월 말 기준 48.65%로 당국 가이드라인인 50%에 근접한 상태다. 계열사 위탁 비중이 50%를 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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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생명의 신규 변액펀드 위탁 운용을 맡게 된 것도 기존 변액펀드 위탁사 변경에 영향을 미쳤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0월 설계사 채널 신상품인 '두 개의 약속' 출시에 맞춰 상장지수펀드(ETF) 6종(ETF글로벌주식형·ETF글로벌채권형·ETF국내주식형·ETF국내채권형·ETF글로벌MVP60·ETF글로벌MVP채권형)을 선보였다. 국내외 ETF 투자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에 새로운 펀드 운용을 맡기는 대신 운용사에 따라 수익률 변동이 크지 않은 펀드는 타사에 위탁하도록 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ETF에 투자하는 변액펀드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적임이라고 판단했다"며 "위탁비중 50%룰을 지키기 위해 채권형이나 MMF형 같이 다른 운용사가 대안이 될 수 있는 유형에서 위탁사를 적극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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